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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핀테크] KB증권, 개인·기업 디지털 생태계 확장…맞춤형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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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핀테크] KB증권, 개인·기업 디지털 생태계 확장…맞춤형 서비스 제공

초 개인화 비대면 서비스 개발· 추진
'디뉴로'와 협력 체계적 투자 유형화
KB증권이 초개인화 비대면 서비스 개발·추진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B증권이 초개인화 비대면 서비스 개발·추진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KB증권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핀테크사와 손잡고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개인화 비대면 서비스 개발·추진에 들어갔다.

14일 KB증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목표 중심 자산관리 플랫폼 기업 ‘디뉴로(DNEURO)’와 초개인화 비대면 서비스 개발·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증권은 지난해부터 디뉴로와 공동 리서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번 업무 협약 추진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디뉴로는 온라인 투자전략 플랫폼인 와이즈에프앤의 공동창업자 김승종 대표가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다양한 금융기관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기술개발 전문기업인 것.

KB증권은 이번 협약으로 마이데이터를 적용한 알고리즘, 체계적 투자자 유형화 방법, 맞춤형 콘텐츠·플랫폼 제공, 이와 관련된 해외 사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추진 과제를 도출하고, 실제 개발을 위한 청사진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KB증권은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플랫폼도 구축했다. 서비스형 뱅킹은 핀테크사 등 비은행 기관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금융기관이 해당 기관의 서비스(계좌개설, 주식·금융상품 매매 등)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만들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싱크트리’라는 오픈 API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 API는 누구나 프로그램·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프로그래밍 명령어 묶음(소스코드)이다. 이 솔루션은 제휴 핀테크사의 불편함을 줄이고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B2B 방식이며, 전용 서버만 총 12대다. 핀테크사가 요구하는 실시간 대량 주문은 물론 조회, 트래픽 제어 기능 등 오픈 API 플랫폼에서 불가능했던 서비스도 가능하다.

서비스형 뱅킹은 오픈 API 방식처럼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외부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금융사가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모듈화 해 제휴 회사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핀테크사의 니즈에 맞춰 주도적으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투자자들은 앱스토어에서 ‘핀트(Fint)’ 혹은 ‘파운트’ 등 원하는 앱을 골라 설치 후 간단한 가입 과정만 거치면 손쉽게 여유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 이는 핀테크사 앱에 KB증권 등 금융사의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 2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핀테크사와 오픈 API 탑재를 이용해 국내 최초 연금통합관리 서비스를 오픈 했다. 이는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함께 제휴사에 서비스형 뱅킹 플랫폼을 도입한 사례다.

이처럼 KB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사, 마이데이터사업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연금통합관리 플랫폼 등 다양한 핀테크사와 제휴를 넓혀왔다. 새로운 금융서비스·고객경험에 대한 니즈에 부흥하고자 다양한 핀테크사와의 상생관계도 구축했으며, 제휴사에서 유입된 신규 계좌는 13만 개 이상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그동안 AI 기술과 금융을 단순히 접목하는 것에 주력했다면, 이제 설명 가능하고 이해할 수 있는 AI를 추구하는 하이브리드형 금융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KB증권의 자산관리 전문성과 디뉴로의 기술력을 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KB증권은 투자솔루션센터와 M-able Land Tribe를 중심으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