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대 관전 포인트, 승자독식 시대에 생존법
전문경영인 권한 강화와 신세대 갈등 극복 필요
차별화 된 고객경험 제공 중점, 신사업 수익화 기대
전문경영인 권한 강화와 신세대 갈등 극복 필요
차별화 된 고객경험 제공 중점, 신사업 수익화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트렌드 코리아’를 집필해온 서울대 트렌드 분석센터는 “2022년은 코로나 사태 이후의 승자 독식과 새로운 양극화를 우려한다”며 치열한 전장에서 승기 잡지 못할 경우 재계는 호랑이가 될 수도, 고양이에 머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은 재계에 그 어느 때보다 공격경영이 필요하다고 점을 느끼고 있다. 이와 함께 내부 조직 결집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다음은 2022년 재계를 바라보는 5대 관전 포인트다.
총수 1인 체제 정착…전문경영인 권한도 확대
주요 그룹 2022년도 정기인사를 통해 나타난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총수 1인 체제가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뒤 ‘뉴 삼성’의 첫발을 내딛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7년 첫 인사 후 세대교체를 표방한 두 번째 소신인사를 낸데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2년차 인사에 선대회장의 복심이었던 부회장들을 모두 일선에서 퇴진시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취임 후 가장 큰 인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인 체제가 강화되었다고 하지만 창업‧선대회장 시대와는 다른 점이 있다. 전문경영인들의 권한이 확대되었다. 그룹 경영 의사결정의 최정점에는 총수가 있지만, 최종 결정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전적으로 전문경영인이 맡는다. 총수들은 계열사의 일상적인 운영과 관리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한층 젊어진 전문경영인들은 젊은 총수들과 향후 10년 이상을 함께 손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신구조화’ 아닌 ‘신신조화’가 화두로
이의 연장선상에서 2022년 재계는 ‘신신(新新)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낼 지를 고민하고 방안을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0대 사장‧30대 임원’ 배출로 각 그룹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성과를 증명한 인재들에게 파격 인사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기업의 주류로 떠올랐다.
문제는 신구(新舊)세대간 갈등 못지 않게 신신세대간 갈등의 폭도 깊다는 것이다. MZ세대라고 통칭하지만 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까지 포괄하니, 이들 사이에서 20대 초반과 40대가 공존한다. 불과 5년 차이에도 세대간 벽을 느끼는 그들이 원활한 소통을 하기란 쉽지 않다. 1980년대 제조업 노동자인 ‘블루칼라’와 사무직 ‘화이트칼라’간 충돌이 지금은 동일 업무직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공통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 단합하고 나아가야 할 기업들로선 상당한 불안요소다. 새로운 세대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해답을 구하려는 기업 경영진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다.
코로나19는 상수, 장기적 대응 노력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출입기자단 송년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단기 대응하던 시기가 끝나고 장기 영향(임팩트)이 올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출연으로 ‘비욘드 코로나(Beyond Corona)’에 대한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2022년에는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EO로서는 이제 코로나19를 경영에 언제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수로 놓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언제라도 변화할 수 있으니, 사고와 시스템에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해 변화에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고객 경험에 대한 새로운 접근 모색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선임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개인의 생활 경험의 가치를 높이는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를 제시했다. 구광모 회장은 미리 공개한 신년 메시지에서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그런 가치 있는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CEO)은 이의 실행 방안으로 ‘한발 앞선(First), 독특한(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혁신적인 고객경험’이란 의미를 담은 ‘F‧U‧N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5년 내연기관 시대를 마무리 하고 수소‧전기차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관심사도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해 사용했다는 기분 좋은 상태를 넘어, 고객이 생활의 가치를 만들내는 데 있어 제품이 어떤 기여를 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각 기업들이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 주의깊게 지켜볼만 하다.
성과 가시화 되는 신사업
그동안 육성 단계에 머물렀던 각 그룹 신사업이 2022년 수익을 창출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해 로봇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모빌리티(이동성)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로봇TF를 징식 사업팀으로 격상시키고, 반도체‧바이오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로 키운다.
LG그룹은 2022년 전장사업 영업이익 흑자 원년을 이룰 것이 확실할 것으로 보이며,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에 따라 비철강 사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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