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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다니엘 에크 CEO "조 로건 악몽보다 주가 하락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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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다니엘 에크 CEO "조 로건 악몽보다 주가 하락 더 아프다"

최근 주식시장 기술주 하락 분위기로 인해 스포티파이 다니엘 에크 최고경영자의 자산이 26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스포티파이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주식시장 기술주 하락 분위기로 인해 스포티파이 다니엘 에크 최고경영자의 자산이 26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스포티파이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에크의 순자산이 26억 달러(약 3조1200억 원)로 감소했다. 스포티파이 서비스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연초 주식시장에서의 기술주 참패 분위기 영향 역시 크다.

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포티파이의 주당 순손실은 0.21유로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0.43유로보다 양호했다. 매출은 26억9000만 유로(약 3조7000억 원)를 기록했다. 4분기 월간 사용자는 4억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의 3억8100만 명을 상회했지만 회사의 당초 예상치 4억~4억700만 명에는 못 미쳤다.
이 영향으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159.76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2월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364.59 달러로 최고조였다.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에크의 자산 대부분은 스포티파이의 지분 8%이고 올해 들어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가까이 줄어 그의 순자산이 26억 달러(약 3조12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 팟캐스트가 스포티파이에서 독점적으로 이용 가능하게 된 직후인 지난해 2월 에크의 자산이 57억 달러(약 6조8400억 원)에 달했던 시절에 비해 격세지감이 느껴질 법하다.

한편 코미디언 출신 조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가짜정보의 진원지라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는 로건의 팟캐스트가 스포티파이 이용자의 인기를 끌고 있고, 스포티파이는 그의 팟캐스트를 독점하는 조건으로 지난 2020년 1억 달러(약 1200억 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다.

이에 포크록 가수 닐 영에 이어 포크록의 대모 조니 미첼도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음악을 모두 내리겠다고 최근 말했다.
에크는 이번 주 분석가들에게 로건에 반대하는 이용자들이 구독료 수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로건이 90개 이상의 시장에서 1위 팟캐스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의 쇼가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 회사는 그를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크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창의적인 표현을 검열하지 않고 청취자를 보호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 회사는 360만 개 이상의 팟캐스트와 수천만 곡의 노래를 호스팅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관점을 표현하고 있다. 에크는 최근 위기에 대응한 스포티파이의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지난 23일 발간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