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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우크라이나 전운 고조·금리 논쟁으로 하락 압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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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우크라이나 전운 고조·금리 논쟁으로 하락 압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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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에 금리 충격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라는 메가톤급 충격까지 더해져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는 소식은 오래됐고, 주식시장에서는 수면 아래에 묻혀 있던 악재였지만 11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악재로 부상하면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에 따른 충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발표될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을 비롯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지속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충격


경제 외적인 변수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긴장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한동안 시장에 지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을 소화해내며 약세에서 서서히 상승세로 갈아타려던 채비를 했던 뉴욕 시장은 11일 오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 한 마디에 폭락세로 돌변한 바 있다.

러시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침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리번 보좌관 발언으로 주가는 폭락했고, 안전자산 국채 가격이 뛰면서 수익률은 하락했다.

유가는 폭등했다.

우크라이나 변수는 주식시장에 종목별로 직접적인 영향도 미쳤다.

전쟁 우려로 방산업종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핵심부품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는 반도체 업종은 기술주 하락세보다 훨씬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리 전망 상향


올들어 주식시장을 괴롭히는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은 1월 CPI 발표를 계기로 다시 주식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3월 0.5% 금리인상 확률을 85% 이상으로 보는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올해 7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16일 좀 더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긴축과 관련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를 보여주는 의사록이 16일 공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이후 달라진 생각도 이번주에 접할 기회가 많다.

14일과 17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인터뷰와 연설이 예정돼 있고, 18일에는 미 통화정책 포럼이 열린다.

통화정책 포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같은 날 사실상의 연준 2인자 역할을 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 16일 실적 공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16일에 반도체 대장주로 부상한 엔비디아 실적이 공개된다. ARM 인수 실패와 관련해 실적 전망에 변화가 있을지 등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미국의 1월 소매매출 통계도 공개된다.

하루 뒤인 17일에는 미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실적을 공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고전한 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줄을 잇는다.

14일에는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버짓이, 15일에는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실적을 공개한다.

호텔 업계 실적도 줄줄이 발표된다. 15일 매리엇과 윈덤 호텔, 16일에는 하야트, 힐튼 호텔 실적이 발표된다.

메타버스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인 게임업체 로블록스도 15일 실적을 공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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