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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우크라 공포에 급락...나스닥 2.9%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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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우크라 공포에 급락...나스닥 2.9% 폭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 하루 만에 17일(현지시간) 다시 고꾸라졌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 폭등했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는 가격이 급등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의 경우 0.085% 포인트 폭락해 1.96%로 떨어졌다.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도 0.002%포인트 내린 0.229%로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22.24 포인트(1.78%) 하락한 3만4312.0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94.75 포인트(2.12%) 급락한 4380.26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407.38 포인트(2.88%) 폭락한 1만3716.72로 주저앉았다.

VIX는 3.74 포인트(15.40%) 폭등한 28.03으로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 낙폭이 특히 컸다.

CNBC에 따르면 기술 업종은 3006%, 통신서비스 업종은 2.96% 폭락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9개 업종도 대부분 하락했다.

재량적 소비재는 2.57% 급락했고, 금융업종도 2.41% 급락세를 탔다.

보건 업종은 1.6%,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86%, 1.7% 하락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장 후반 낙폭이 좁혀진 덕에 에너지 업종 하락세는 크지 않았다. 0.08%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부동산 업종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여파로 0.97% 하락했다. 가장 인기 있는 30년만기 고정금리는 16일, 17일 잇달아 장중 4%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필수 소비재는 0.91%, 유틸리티는 0.06%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악재가 주식시장을 덮쳤다.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우크라니아 갈등이 '중대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고 경고했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연관 주식들을 추적하는 밴에크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5% 폭락했다.

기술주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16일 장 마감 뒤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0.04 달러(7.56%) 폭락한 245.07 달러로 추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도 3.67 달러(2.13%) 급락한 168.88 달러로 떨어졌고,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47.04 달러(5.09%) 급락한 876.35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호실적을 공개한 월마트는 5.35 달러(4.01%) 급등한 138.88 달러로 뛰었다.

그러나 월마트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타깃 주가는 3.81 달러(1.83%) 내린 204.00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