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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제품부터 블록체인까지…韓 기업, MWC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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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제품부터 블록체인까지…韓 기업, MWC 사로잡았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 공개…갤S22·갤탭S8 전시, 친환경 비전 제시
통신3사, 메타버스·DX·로봇·콘텐츠 등 공개…글로벌 사업협력 모색
삼성전자가 이번 MWC에서 마련한 갤럭시S22 울트라 나이토그래피 체험부스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이번 MWC에서 마련한 갤럭시S22 울트라 나이토그래피 체험부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한국 기업들이 모바일 신기술부터 제품까지 잇달아 공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날인 2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 행사에서는 갤럭시 북 시리즈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업 성과가 집약된 차세대 갤럭시 북 시리즈는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를 넘나드는 매끄러운 사용 경험, 뛰어난 연결성과 이동성, 한층 강화된 보안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약 1745㎡(528평) 규모의 삼성전자 MWC 전시 부스는 차세대 갤럭시 북을 비롯해 갤럭시S22, 갤럭시탭S8, 갤럭시워치4 등이 전시됐다.
또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도 선보였다. '비스포크 랩'에서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프레임과 패널을 직접 조합해 자신만의 갤럭시Z플립3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전시장에서 영상통화를 하면서 동영상과 웹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구글 듀오',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퀵 쉐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매끄러운 연결성을 제공하는 통합 워치 OS도 소개했다.

또 갤럭시S22 시리즈 등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탄생 과정을 선보이며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SK텔레콤 MWC 부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MWC 부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 컨셉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해 전시관 입장부터 퇴장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사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를 글로벌 고객에게 처음 선보였다.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LED 전광판에서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별도 마련된 '메타버스 존'에서는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 이프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MWC에서는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VR HMD 버전을 처음 공개해 관람객들이 더욱 실감나는 메타버스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 위치한 세계 최고 수준의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전시관에 옮겨와 관람객들이 혼합현실로 구현된 케이팝 스타를 만날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SK텔레콤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역시 이번 MWC 전시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월에 열린 CES에서 SK텔레콤, 스퀘어, 하이닉스 등 SK ICT 연합은 첫 시너지 성과로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또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퀀텀폰 등 양자암호 기술 전시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 하고, 스마트폰에 이어 향후 10년을 이끌어 갈 미래 디바이스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서비스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전시 외에 시큐리티 서밋을 열고 블록체인·DID 기술 관련 성과를 공유했다. SK텔레콤은 대학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발급, 고객센터 업무 개선, 휴대폰 보험 프로세스 개선, 모바일 출입증, 위험구조물 안전진단 및 무인 매장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KT MWC 부스.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 MWC 부스. 사진=KT

KT는 이번 MWC에서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어 DX 분야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였다.

KT는 MWC를 주최하는 GSMA의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버라이즌, 엑센추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했다. KT는 올해 MWC의 주제인 '연결성 봉인해제'에 맞춰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AI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AI컨택센터(AICC)'를 만날 수 있다. KT AICC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의 의도를 분석해 소통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과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센터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인 '트래픽 디지털 트윈'과 모바일 에지 컴퓨팅과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CCTV 영상분석 기술인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AI 기반 실감형 케이팝 댄스 서비스인 '리얼 댄스', AI 기반 5G 운용 솔루션인 '닥터 와이즈'를 공개했다.

'로봇존'에서 소개된 'AI 방역로봇'은 KT가 MWC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고 시연하는 로봇이다. AI 방역로봇은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무인으로 24시간 상시 방역체계를 지원한다. 자율주행로봇이 이동하면서 공기 정화와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와 세균은 플라즈마 방식으로 살균하며 UVC LED 램프를 쬐어 바닥면을 살균한다.

또 로봇의 자율주행 통신환경을 도와줄 '기가 와이파이 홈 6E'도 소개했다. 홈 AP-안드로이드TV 기반의 셋톱박스-AI기가지니가 하나로 구성돼 있는 차세대 통합 단말 '에스박스(S-Box)'와 끊김 없는 통신환경을 제공해 엘리베이터에서도 호출이 가능한 '기가 아토(Atto)'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응급콜, 보조자동주행 기능을 탑재한 'AIoT 전동 휠체어', '5G IoT 라우터' 등도 선보였다.

KT그룹&파트너존에서는 KT의 그룹사인 알티미디어와 협력사인 아이디어링크, 코아소프트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KT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MWC와 같은 해외 박람회에 동반전시 참여기회를 지속 제공했다.

그동안 MWC에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갔던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이례적으로 콘텐츠 체험존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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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전시장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했다. 시연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 앱에서 VR·AR 영화 공연뿐 아니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기존의 비즈니스 활동도 지속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를 이끌어가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또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이어져온 U+5G 서비스 및 콘텐츠가 유럽·중동 지역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수출상담이 진행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상무)은 "몇 년간 비대면으로 만나온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MWC에서 LG유플러스의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