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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바이두·푸투홀딩스 등 기업 5곳 상장 폐지 예정 명단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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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바이두·푸투홀딩스 등 기업 5곳 상장 폐지 예정 명단에 올려

웨이보에 이어 바이두와 아이치이 등 기업 5곳도 미국증시 상장 폐지 예정 명단에 올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보에 이어 바이두와 아이치이 등 기업 5곳도 미국증시 상장 폐지 예정 명단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증시에서 상장한 기업 5곳을 상장 폐지 예정 명단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SEC는 중국 기업 바이두, 푸투홀딩스(富途控股), 아이치이(爱奇艺)와 CASI제약과 본사가 대만 신베이시에 둔 노세라(Nocera)를 상장 폐지 예정 명단에 올렸다.

상장 폐지 예정 명단에 오른 바이두와 아이치이 등 기업들은 오는 20일 전에 폐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증명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노세라는 어류양식업을 위해 설비를 설계·제조와 설치하는 대만 기업이며, 2021년 이전에 사업 중점은 중국에 뒀지만, 지난해 중점 시장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폐지 예정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으로 바이두와 푸투홀딩스 30일 장중 주가는 2.8%와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EC는 지난 8일과 24일 얌차이나·베이진·웨이보 등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 명단에 올렸다. 이 중 얌차이나·베이진·자이랩(再鼎医药)·허치메드(和黄医药)·ACM 어낼리시스(盛美半导体)는 폐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외국기업책임법(HFCAA)' 위반으로 상장 폐지 확정 명단에 오르게 됐다.

외국기업책임법에 따르면 미국증시에 상장하는 외국 기업은 3년 연속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관리위원회(PCAOB)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는 SEC가 상장 폐지시킬 권한이 있다.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관리위원회(PCAOB)는 지난 24일 "계속해서 중국 감독관리기관과 소통하고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 심사 서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허 국무원 부총리도 "미국과 중국 감독관리기관은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관련 심사 등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미국의 새로운 상장 법조항에 따라 미국에 회계 심사 서류를 제출한 것에 동의하는지 답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미국 심사 기관에 회계 심사 서류 등을 제출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미국증시에 상장한 모든 중국 기업은 SEC의 상장 폐지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 기업도 미국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져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