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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등 하루 만에 폭락 돌변…나스닥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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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등 하루 만에 폭락 돌변…나스닥 4.9%↓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폭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을 곱씹으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급격히 위축됐다.

특별한 악재 없이 주식시장 전반이 폭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063.09 포인트(3.12%) 하락한 3만2997.9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53.30 포인트(3.56%) 급락한 4146.8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5%에 육박했다.

전일비 647.16 포인트(4.99%) 폭락한 1만2137.69로 주저 앉았다.

전날 다우 지수가 2.8%, S&P500 지수는 3%, 나스닥 지수는 3.2%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연준 FOMC 불확실성이 사라진데 따른 단기적인 안도랠리가 예상됐지만 상승 하루만에 시장이 폭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상승폭은 5일 정오가 되기전에 이미 모두 까먹었다.
투자자들의 두려움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99 포인트(23.56%) 폭등한 31.41로 뛰었다.

전날 연준의 긴축 의지 확인에도 불구하고 3% 선이 무너졌던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다시 3.025%로 올라섰다.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전날 일제히 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날은 모두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4.93%, 통신서비스 업종은 4.09% 폭락했다.

재량적소비재는 5.81% 폭락해 11개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필수소비재 업종도 1.89%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이날도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에너지 업종 역시 주식시장 폭락세 흐름을 비켜가지 못했다. 에너지는 1.39%, 유틸리티는 1.07% 하락했다.

금융 업종은 2.91% 내렸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1.96%, 2.53% 급락했다.

산업은 2.66%, 소재 업종은 3.11% 떨어졌다.

슈와브 금융리서치센터의 파생상품 담당 상무 랜디 프레더릭은 CNBC에 3% 상승한 다음날 그 절반을 반납한다면 이는 아주 정상적인 움직임이라 할 수 있지만 오전 중에 전날 상승폭을 모두 까먹는 시장 흐름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형기술주, 온라인쇼핑 종목들이 특히 타격이 컸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는 15.13 달러(6.77%) 폭락한 208.28 달러, 아마존은 190.43 달러(7.56%) 급락한 2328.14 달러로 주저 앉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댈 우호투자자 약 20명으로부터 7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는 소식으로 트위터 주가는 뛰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획이 제 궤도에 올랐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는 전일비 1.30 달러(2.65%) 급등한 50.36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머스크가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더 매각할 일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주가 폭락세 흐름을 비켜가지 못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79.34 달러(8.33%) 폭락한 873.28 달러로 마감했다.

니콜라 주가는 이와 대조적으로 폭등했다.

대형 전기트럭 주문의향 규모가 500대를 넘어섰고, 주류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등 고객사들과 주행거리가 더 긴 수소연료전지 트럭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발표한 덕이다.

아직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니콜라는 이날 190만 달러 매출에 주당 0.21 달러 손실을 발표했다. 모두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다.

덕분에 니콜라 주가는 0.46 달러(6.39%) 폭등한 7.66 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1.41 달러(6.96%) 급락한 18.85 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폭락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 뒤 이베이와 엣치의 저조한 실적 전망에 더해 이날 웨이페어의 기대이하 실적,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탈 등의 악재가 더해져 지난달 아마존 악몽이 되살아났다.

이베이는 11.7%, 웨이페어는 25.7%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