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ㅐ 그룹중 가장 부진
이미지 확대보기7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올해 국내 기업집단에 대한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그룹은 시총 상위 10대 그룹 중 가장 부진했다. 지난 3일 기준 카카오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77조3011억원으로 지난해 말 109조1323억원과 비교해 31조8311억원 줄었다. 29.17% 감소한 것.
시총 상위 10대 그룹 중 카카오그룹과 네이버 셀트리온 등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가 인터넷과 바이오에 편중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한때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4위까지 밀려났다. 카카오그룹의 부진은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우려가 영향을 줬다. 지속적인 금리인상 전망으로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중심의 순매도세도 한 몫 했다. 연초부터 지난 3일까지 외국인들은 카카오를 1조1282억원 순매도했고, 카카오뱅크도 488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들 두 종목만 합산해도 1조6100억원 이상 팔아치운 셈이다.
실적도 기대치를 넘지 못했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58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616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1028억원을 밑돌았다. 또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영업이익이 421억원으로 컨센서스 493억원을 충족하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여전히 고평가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씩을 넘어서는데, PER 수치는 주가를 주 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내재가치 대비 고평가가 낮을수록 저평가로 해석한다. 일반적으로 업종 내 종목과 비교해 고평가 여부를 따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 대장주 KB금융의 올해 추정 PER는 4.9배다. 대표 플랫폼 주인 네이버의 추정 PER는 36배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추정 PER는 각각 57배, 645배로 시장 평균치 대비 고 평가된 상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는 10배 수준이다.
하지만 단기간 주가가 급락하다 보니 바닥에 대한 인식도 나오고 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은 2조3976억원 늘어 주간 기준 3.20% 증가했다. 이는 시총 상위 10대 그룹 중 네이버 6.48%, 현대중공업 4% 증가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카카오페이도 지난달 25일 이후 주가 10만원을 탈환했다. 카카오페이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일반 전·월세 대출 상품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금리 인상기에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시 다시 국민주의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카카오그룹은 한때 개미들 사이에서 국민주라는 타이틀로 불렸다. 지난해 카카오가 액면분할로 주가를 낮추면서 소액주주의 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 3월말 기준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202만2527명에 달한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주 100%를 균등 배분하면서 국민주 전략을 내세웠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엔터프라이즈, 엔터테인먼트 등 잠재력을 보유한 주요 종속 회사들의 상장으로 동사 기업가치 회복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 유효하다"며 "다만 향후 지주사 성격의 할인 역시 감내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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