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 국내 첫 상륙...B2B 식자재 시장 정조준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프리미엄 닭고기 강조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프리미엄 닭고기 강조

이제 한국 식당에서도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를 만날 수 있게 됐다.
7일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노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소개 및 국내 B2B 식자재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NOPO'는 '문제없음'이라는 의미의 '노 프라블럼(No Problem)'과 '노르딕 폴트리 프롬 핀란드(Nordic Poultry from Finland, 핀란드에서 온 북유럽 가금류)'에서 철자를 가져왔다. '사람은 먹는 음식으로 정의된다'는 신념 아래 핀란드의 친환경 방목 환경에서 사육한 닭으로 식재료를 생산한다.
제품 수출은 핀란드 식품 기업인 Atria Oyj(아트리아)와 HKScan(에이치케이스캔)이 담당한다. Astria Oyj는 지난 1903년 핀란드 농장주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현대식 도축 시설 구축, 태양열 발전 시스템 공장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닭고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HKScan은 지난 1913년부터 축산업자들이 손잡고 핀란드 남서부 청정지역에서 기른 가축으로 생산한 육가공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 무탄소 배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갖춰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NOPO는 핀란드산 닭고기 우수성도 설명했다. 특히 제품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건강한 사료와 깨끗한 물, 동물복지가 보장된 방목 사육으로 최고 품질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는 차별점을 내세웠다.
팀요스 니니오스 핀란드 중앙농업생산자·산림소유자연합 수출 디렉터는 "동물에게 고품질의 사료, 깨끗한 물,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 등 최적의 생활환경을 제공해 최고의 결과를 얻도록 가금류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사람, 동물, 환경 모두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원헬스(One Health)' 콘셉트를 기준해 가금류 양식 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항생제 남용으로 동물들이 박테리아 등 병원균에 내성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조치다.
야나 후수 칼리오 핀란드 농림부 사무차관은 "최근 10년간 핀란드에서 생산되는 가금류에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핀란드는 국가 차원으로 가금류 사육 인프라 조성과 사육장 수시 방역 작업을 통해 살모넬라균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0.025%의 낮은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NOPO는 핀란드산 닭고기가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닭고기'라는 점을 내세워 국내 B2B 식자재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국내 수입산 닭고기 시장은 브라질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4월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총 4만5079t이며 브라질(92%), 태국(4%), 미국(4%)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NOPO는 국내 수입산 닭고기 시장에서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보다 품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세포 펠리카 Astria Oyj 수출 매니저는 "브라질이나 태국처럼 닭고기를 대량생산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한국에서 판매가 지속가능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닭고기의 생산량보다 품질에 집중해 깨끗함, 안전성, 지속가능성 등의 특징에 알맞은 고객을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