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커지는 티빙·웨이브…쪼그라든 왓챠
모기업 서비스 커지고 스타트업 소멸 위기
모기업 서비스 커지고 스타트업 소멸 위기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들어 국내 서비스 중인 OTT의 전체 유료 가입자 수가 약 340만명 줄어들었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국내 주요 OTT서비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2686만명으로 1월 3026만명에 비해 340만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모든 OTT사업자에게 예외 없이 나타나면서 시장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극장가가 살아나면서 OTT 침체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극장가는 '범죄도시2'의 천만관객 돌파와 함께 3년 만에 여름 성수기가 찾아오면서 대작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OTT의 침체기도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토종 OTT는 대기업을 등에 업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사업자 중심으로 통합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2, 3위 사업자로 경쟁하던 티빙과 웨이브를 중심으로 모이는 분위기다. 이는 올해 초부터 떠오른 'OTT 통합' 여론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이용자들 역시 여러 사업자로 나눠진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끼며 서비스 통합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각 서비스마다 콘텐츠가 흩어져 있고 서비스 별로 구독료를 결제해야 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큰 부담이 됐다.
이 같은 여론에 따라 최근 티빙이 KT시즌을 흡수합병하면서 OTT 통합에 불을 당겼다.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달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결의안을 가결했다. 합병 기일은 12월 1일이다.
웨이브와 근소한 차이로 2위 경쟁을 벌이던 티빙은 시즌과 합병하면서 토종 OTT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글로벌 OTT인 파라마운트 플러스 콘텐츠까지 독점 서비스하면서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웨이브는 글로벌 4위 OTT 사업자인 HBO맥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하우스 오브 드래곤'과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등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게 됐다.
대형 OTT들이 이처럼 영토 확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낮은 점유율을 보이던 OTT는 소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KT 시즌이 티빙에 흡수합병 된 데 이어 스타트업 출신 OTT 서비스인 왓챠도 자금난과 함께 '매각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IB업계에서는 왓챠가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는 웨이브와 카카오, 크래프톤 등 구체적인 대상자까지 거론됐다.
왓챠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인수 대상자로 거론된 기업들 역시 "논의된 적 없다"고 답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매각설이 제기된 것 자체가 왓챠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영실적 악화로 IPO까지 제동이 걸리면서 자금난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왓챠는 지난해 매출 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영업손실도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가량 늘었다. 올해 초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심각한 자금난으로 여러 신규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올 가을께 공개 예정이었던 '왓챠 2.0'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왓챠 2.0'은 영상 콘텐츠와 웹툰, 음원 등을 아우르며 콘텐츠 간의 시너지를 내는 신규 플랫폼이다. 여기에 제작 준비 중이던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자금난이 비단 왓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줄이 말랐다"며 "왓챠와 비슷한 규모의 스타트업 대부분은 자금난에 허덕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실제 왓챠가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왓챠는 현재 적자 규모가 큰 편이긴 하지만 영화평점 플랫폼 왓챠피디아가 보유한 6억5000만건의 이용자 평점 데이터와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기업의 자금지원을 받아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과를 거둔 회사들을 중심으로 지형도가 재편될 수 있다"며 "디즈니플러스나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은 예외가 될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장구조 재편의 가장 큰 피해자는 왓챠"라고 분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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