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서튼 등 해군 전문 분석가, 해남도 기지 초대형 무인 잠수정 포착
튀르키예, '기술이전·공동생산' 선언… 美 중심 NATO 공급망 안방 공략
미 해군 정비 적체 해소 자국법 개정 움직임… 국내 조선사 수혜 가능성 점검
1만 해리 달리는 중국의 비대칭 수중 전력… 미 본토 압박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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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해리 달리는 중국의 비대칭 수중 전력… 미 본토 압박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서안을 직접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중국의 거대 무인 잠수정이 시험 항해에 나서며 해양 안보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의 오토노션(AutoNotion) 및 군사 전문 분석가 H.I. 서튼(H.I. Sutton)의 네이벌뉴스(Naval News)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해남도 삼야 해군기지 인근 보안 독에서 잠수함급 크기의 초대형 무인잠수정(XXLUUV) 프로토타입 2척을 해상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 분석 기반의 평가에 따르면 이 무인 잠수정은 길이 45m에 항속거리가 1만 해리(약 1만 8520km)에 달해 잠항 상태로 태평양을 건너 시애틀이나 파나마 운하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포착된 무인 잠수정은 디젤 엔진과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디젤 잠수함 대비 수중 지속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노클링 상태로 7000해리를 기동한 뒤 배터리만으로 3000해리를 완전히 잠항할 수 있어 감시망을 피해 미 본토 해안까지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미 해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보잉의 대형 무인잠수정 '오르카'(길이 26m·항속거리 6500해리)와 비교해 작전 반경 면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미국의 전략적 부담을 크게 높일 변수로 꼽힌다.
튀르키예의 무인 무기 독자 생태계 구축… NATO 공급망 균열
동아시아 해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럽 전선에서는 튀르키예가 무인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미국 중심의 패권 흔들기에 나섰다.
하룩 괴르귄 튀르키예 국방방위산업청(SSB) 청장은 지난 15일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앙카라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단순한 무기 수출국을 넘어 SoT(기술이전)와 공동생산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전격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기술이전 기반의 공동생산 방식은 미국 중심의 폐쇄형 방산 공급망과 충돌하며 유럽 국가들의 '탈미 의존' 선택지를 확대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튀르키예는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NATO의 대규모 실기동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다트 26'에 2000명의 병력과 국산 무기 체계를 6450km 밖에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작전 수행 능력을 증명했다. 현재 튀르키예는 차세대 5세대 전투기인 '칸'(KAAN)과 무인 전투기 '키질레마', 유인 기종과 무인기 간의 합동 교전 시스템(MUM-T)을 결합해 미국의 핵심 공급망과 경쟁하는 독자적인 무인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 81개 주에 드론 생산 및 교육 거점을 구축하는 대규모 제조 혁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경험한 공급망 마비를 교훈 삼아 방산 자립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해상 안보 지형의 국면 전환
양국의 무인 무기체계 도약은 향후 글로벌 해상 안보 지형에 두 가지 핵심적인 국면 전환을 불러올 것으로 관측된다. 단기적으로는 서태평양을 무대로 한 미·중 해군력의 균형추가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보도에 따르면, AJX002(무인 기뢰부설정) 및 HSU100(무인 정찰정)으로 지칭한 중국의 무인 자산들은 제1도련선(first island chain) 내 대만 항만 봉쇄와 해저 통신 케이블 차단 능력을 가시화하고 있다. 무인 잠수정의 미 서부 해안 진출 시도는 태평양을 천연 안보 완충지대로 삼던 미국의 기존 해방 전략에 상당한 균열을 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튀르키예의 방산 자립화와 독자 노선 구축이 NATO 내부의 연대성에 새로운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중국의 초대형 무인 잠수정과 튀르키예의 무인 전투기 생태계는 기존 유인 전력자산의 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글로벌 방산 공급망 전체를 흔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앞으로 경제안보 강화 차원에서 주시해야 할 점은 美 해군 정비 적체(Backlog)와 국내 조선사 MRO 수혜 강도 여부다.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의 가동률 저하 등 미 해군의 구조적 정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자국법(조선업 관련 규제) 개정 움직임과 국내 대형 조선사의 자격 취득 시점을 연계해 추적해야 한다.
또한, 방산 투자자들은 K-방산과 튀르키예의 글로벌 무인기 시장 경쟁력 비교 축을 살펴야 한다. 낮은 단가와 빠른 납기 능력을 앞세운 튀르키예의 드론 공동생산 공세에 맞서, 상대적으로 정치적 제약과 수출 통제에서 자유로운 한국형 무기체계가 유럽·중동 시장에서 점유율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분기별 수주 잔고로 검증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