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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9.6% 또 폭등...거침없는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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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9.6% 또 폭등...거침없는 랠리

"2030년 매출 1조 달러" 머스크 호언장담에 투자금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발사 능력 10년 앞서" 장기 낙관론 속 "밸류에이션 과도" 거품 논란 팽팽
xAI 합병 시너지 낼까…우주 데이터 센터 청사진 둘러싼 월가 공방전 후끈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지난주 미국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기록한 스페이스X(SpCX)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각)에도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60% 급등한 192.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공모가 135달러로 시작해 161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거침없는 랠리를 펼친 것이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에만 약 2억 4,400만 주가 거래되며 시장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앞서 상장 당일 거래량은 5억 주를 넘어섰는데, 이는 2012년 페이스북(현 메타) 상장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의 거래량인 5억 8,000만 주에 육박하는 수치다.

머스크 "2030년 매출 1조 달러" 자신감…우주 데이터 센터 청사진


스페이스X 주가 폭등의 촉매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호실적 예고였다. 머스크는 14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2030년까지 약 1조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속 게시물에서도 "2031년 매출이 1조 달러를 넘지 않는다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페이스X가 밝힌 2025년 예상 매출은 187억 달러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현재 전 세계 위성 인터넷망을 장악한 '스타링크'와 재사용 가능한 로켓 발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와 합병하며 AI 기술을 접목한 '궤도 위 데이터 센터(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나친 자본 집약도" vs "경쟁사 대비 10년 앞서"…월가 전망 분분


초대박 흥행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의 높은 기업 가치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약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만큼, 현재의 시가총액이 정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CFRA는 스페이스X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12개월 목표 주가를 상장 당일 종가보다 약 29% 낮은 115달러로 잡았다. CFRA 측은 "회사의 지나치게 야심찬 성장 전략과 높은 가치 기대감, 그리고 상당한 자본 집약도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의 올해 1분기 자본 지출은 101억 달러로, 전년 동기(41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중 대부분은 AI 분야에 집중됐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오웬스 역시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X의 적정 주가를 63달러로 평가하며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즈 경영대학원의 파울리나 로즈코프스카 재무학 강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궤도 위 데이터 센터라는 화려한 약속에 700억~800억 달러의 투자를 요구하려면 단순한 말 이상의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보여줘야 한다"며 투자설명서 내 지배구조와 실행 위험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꼬집었다.
반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스페이스X의 목표 주가를 165달러로 제시하며 분석을 시작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제임스 래처는 "현재의 기업 가치를 정당화하려면 20~25년 단위의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지만, 이미 성공을 위한 기반은 상당 부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능력 면에서 경쟁사들보다 "최소 10년은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래처 분석가는 "우주 데이터 센터의 성패는 결국 발사 성공 여부에 달렸는데, 스페이스X의 최신 대형 발사체인 '스타십'이 가질 궤도 수송 능력은 엄청난 이점"이라며 "향후 4~5년 내에 머스크가 전 세계 우주 발사 능력의 90~95%를 독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