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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잘 나가던 여행 관련주들 '된서리'…에어비앤비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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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잘 나가던 여행 관련주들 '된서리'…에어비앤비 줄하향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로이터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로이터

팬데믹 봉쇄 충격 뒤의 여행 수요 급증에 잘 나가던 여행관련주들이 25일(현지시간) 된서리를 맞았다.

애널리스트들이 미국과 유럽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온라인 여행 예약 종목들과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추천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에서 초기에는 소외돼 있다 재화 보복소비를 끝낸 소비자들이 여행 소비로 몰리면서 붐을 탔던 여행 종목들이 경기둔화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비관이 작용했다.

추천의견 하향조정


배런스에 따르면 고든 해스킷 애널리스트 로버트 몰린스는 이날 에어비엔비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실적하회(매도)'로 강등하고, 목표주가는 94달러에서 87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새 목표주가 87달러는 24일 에어비앤비 종가 104.13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몰린스는 또 이날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 부킹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2456달러로 전날 마감가 2402.34달러에 비해 약 2%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도 추천의견 강등 대열에 동참했다.

포스트는 이날 부킹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700달러로 잡았다.

에어비앤비


고든 해스킷의 몰린스는 에어비앤비의 성장 전망에 월스트리트가 지나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뉴욕시의 단기 임대 규정 등 규제 강호 위험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재개방에 따른 해외 여행 수요 효과 역시 단기적으로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항공여객 운송 능력 제한,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요구 등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여행수요 전망도 어두워


몰린스는 아울러 시장의 여행 산업 수요 전망 역시 과도한 낙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직 노동시장에서 노동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주로 저임금 직종에 집중된 것으로 여행 수요가 높은 고임금 일자리는 기업들의 감원 속에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몰린스는 지적했다.

또 기업들이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제도를 축소해 사무실 출근을 강화하고 있는 것 역시 여행 수요 전반, 특히 단기 주택 임대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


BofA의 포스트는 여행 수요 전망에 긍정과 부정 두 요인이 모두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팬데믹 이후 재화 수요에 집중됐던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서비스로 중심축이 이동했다는 점이다. 관광 수요가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포스트 역시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출 억제가 향후 여행 수요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비관했다.

아울러 포스트는 여행종목들이 1분기에는 탄탄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겠지만 올해 투자자자들이 다시 위험선호로 기울면서 여행보다는 전자상거래, 광고 등이 더 나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점 역시 여행종목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흐름은 갈렸다.

에어비앤비는 0.31달러(0.30%) 오른 104.44달러로 올랐지만 부킹 홀딩스는 11.59달러(0.48%) 내린 2390.75달러로 마감했다.

부킹 경쟁사 익스피디어 그룹은 1.27달러(1.10%) 상승한 116.44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