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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날벼락… IMF 모든 암호 가상화폐 "법정통화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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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날벼락… IMF 모든 암호 가상화폐 "법정통화 퇴출"

PCE 물가지수 쇼크 코스피 코스닥 하락 연준 FOMC 빅스텝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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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회 모습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든 암호 가상화폐의 "법정통화 퇴출"을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날벼락을 맞고 있다. IMF의 모든 암호 가상화폐 "법정통화 퇴출" 소식에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쇼크까지 겹치면서 미국 뉴욕증시뿐 아니라 코스피 코스닥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멘붕' 상태이다. PCE 물가지수 쇼크로 연준 FOMC 빅스텝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 기술주와 비트코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IMF는 각 회원국에 "가상화폐, 법정통화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의 요구는 각국이 가상화폐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하지 말라는 것이다. IMF는 회원국들의 가상화폐 정책 대응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9개 사항이 담긴 정책문건 '가상화폐 자산 관련 효과적 정책 요소들'을 발표했다. 이 문건의 제1 제언은 각국이 통화정책 틀을 강화해 통화 주권과 안정성을 지키는 동시에 가상화폐에 법정통화나 공식화폐 지위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IMF는 엘살바도르가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자 이를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아프리카 빈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2022년 엘살바도르와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IMF는 또 가상화폐와 관련한 과도한 자본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상화폐 관련 세금 규정을 명확히 하는 한편 시장 참여자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국이 관련 감독 강화·규제 집행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이뤄야 하고, 가상화폐가 세계 통화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IMF는 이 권고에서 최근 몇 년간 수많은 가상화폐 자산·거래소가 무너진 만큼 현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각국 통화정책의 효과를 저해하고 자본이동 관리조치를 회피하는 한편 금융 위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IMF 국장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IMF는 또 본부 국장들이 가상화폐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으며, 이들 자산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MF의 정책 제안은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올해 제1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번 행사에는 G20 회원국은 물론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한다. 가상화폐도 의제에 포함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미국 금융당국은 이날 미국 은행들에 가상화폐 업체들의 예치금이 대규모로 인출될 가능성 등 유동성 위험에 대비하도록 새로운 경고를 내놓았다.

한국 시간 24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2포인트(0.33%) 오른 33,15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7포인트(0.53%) 상승한 4,012.32로, 나스닥지수는 83.33포인트(0.72%) 오른 11,59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이번 한 주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1.6% 이상 떨어졌다. 이번 주 약세로 S&P500지수는 3주 연속,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악재였으나 엔비디아 등 기업들의 실적은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지난 2월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으며, 몇몇 위원들만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의 주가가 4% 이상 올랐고, 퀄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각각 1%, 3% 이상 올랐다.

미국의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여줬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기 대비 3.7%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속보치는 3.2%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3.9% 상승에서 4.3%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 지표는 여전히 호조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 예상치 19만7000명보다 적은 것으로 6주 연속 2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전미활동지수는 0.23으로 9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이는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3%,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7%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76%, 2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5포인트(5.16%) 하락한 21.14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15.48포인트(0.63%) 내린 2,423.6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2억원, 9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7.5원으로 출발한 뒤 7.7원 높은 1,3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13%, 1.83% 내린 채 마감했다. 현대차[005380](-1.31%), 네이버(-2.58%), 기아[000270](-1.44%), 카카오[035720](-1.12%)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0포인트(0.56%) 내린 778.88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2.64%)과 엘앤에프[066970](3.08%)는 올랐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2.49%), 펄어비스[263750](-2.07%) 등은 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