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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차량용·폴더블·XR 등 신흥시장서 성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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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차량용·폴더블·XR 등 신흥시장서 성장 노린다

차량용엔 LG, 폴더블엔 삼성이 독주 체제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신규 시장 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 PC, 노트북 등 전통적 부문은 경기 침체로 정체하고 있지만 차량용·폴더블·확장현실(XR) 등 신시장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장용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폴더블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콘셉트. 사진=LG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콘셉트.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OLED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인 탠덤 OLED에 역량을 집중한다.

탠덤 OLED를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차량용 P-OLED로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해당 제품은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 저감했다. 현재 차량용 P-OLED를 공급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등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우디·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대형 수주를 따냈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탑재되는 등 무서운 속도로 LG디스플레이를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65.9%, 34.1%를 차지했다. 얼마 전까지 LG디스플레이가 91%로 독주하고 있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지난해 1억9445만 달러에서 올해 2억6960만 달러로 작년보다 3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 매출은 13억941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수주형 사업이어서 더욱 주목되는 시장이다.

갤럭시 Z플립4. 사진=삼성전자 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 Z플립4.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또한 스마트폰 시장이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폴더블만은 고성장 중이다. 최근 애플도 폴더블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폴더블 제품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로 독주 중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 가운데 디스플레이 원가가 40% 내외로 높은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CES2023에서 한쪽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추후 모바일용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 접히는 부분에 주름 현상이 거의 없는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폼팩터 혁신 제품도 알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폴더블 모바일 수요가 커지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30.6%의 높은 성장률로 2021년 76억 달러에서 2026년 289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지드와 플렉시블이 각각 6.8%와 4.8% 성장하는 것에 비해 성장률이 가파르다. 폴더블은 2019년 1.7%로 출발했지만, 올해 14.7%로 리지드를 추월하고 2026년에 플렉시블마저 제쳐 28.9%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확장현실(XR) 시장은 올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세계 XR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시장 예측치 3배에 달하는 25억 달러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XR 기기에 적용되는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구축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도 XR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밝혀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 OLED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G이노텍과 함께 애플의 MR 헤드셋에 OLED를 공급할 업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