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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중 갈등에 맥북 생산라인 태국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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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중 갈등에 맥북 생산라인 태국으로 옮긴다

애플의 맥북프로.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맥북프로. 사진=애플
올해 1분기 PC출하량이 급감한 애플이 맥북의 제조라인을 중국에서 태국으로 이동하려 하고 있다. 애플이 자사의 대표 노트북인 맥북(MacBook)을 태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의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 니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태국에서 맥북을 생산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중인 업체가 어느 곳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국 현지 업체는 노트북 생산을 위한 제조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다른 회사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맥북 생산라인 이전은 지난해부터 불거져나왔다. 지난해 말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는 태국이 맥북 생산의 중요한 생산지가 될 수 있다며 애플의 맥북 생산라인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맥북의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것이 미·중간 무역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부터 시작해 배터리와 자동차등 산업 전반에서 견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맥북에어와 맥북 프로모델을 중국공장에서 생산해왔던 애플은 미국 정부의 기조에 따라 생산라인을 옳기는 결정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의 생산라인 이전 소식에 태국현지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제품은 태국에서 꽤나 인기 있고 애플은 방콕과 치앙마이 등 여러지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은 태국 파트너나 개발자등과 태국시장을 위한 앱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애플과 달리 테슬라는 미국정부의 기조와는 반대로 중국시장에 1만메가팩 생산이 가능한 신규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미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테슬라의 사례를 볼때 애플의 생산라인 이전 결정은 합리적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