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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 은행 위기 기간 테슬라·애플 팔고 금융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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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 은행 위기 기간 테슬라·애플 팔고 금융주 매수”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

개미 투자자들이 은행위기 기간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를 팔고 대신 저평가된 일부 금융주들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들이 저가 매수세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개미들은 올 1분기주식시장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과 은행위기 이후 급격하게 높아진 연내 경기침체 우려 속에 개별 주식들을 계속해서 내다 팔고 있다.

테슬라, 애플매도


13일(현지시간) CNBC에따르면 JP모건 시장전략가 펑청은 전날 밤 분석노트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개별 주식에서 발을빼는 가운데 미 증권사 찰스슈와브와 트루이스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지적했다.

금융주는 지난달 10일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된 은행위기 속에 급락했다.

청 전략가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주 주식 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수 규모보다 매도 규모가 18억달러 더 많았다.
개미들이 18억달러순매도에 들어간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종목은 테슬라와 애플이다.

테슬라는 3억1000만달러 순매도, 애플은 2억800만달러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3위는 1억5100만달러순매도를 기록한 아마존이었다.

반면 개미들은 이 기간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JP모건은 개미투자자들이 찰스슈와브는 5600만달러 순매수, 트루이스트는 1400만달러 순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두 종목을 중심으로 개미들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금융주들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유탄 맞아 비틀거려


찰스슈와브와 트루이스트 모두 은행위기와 큰 연관은 없다.

금융주라는 공통점 외에는 붕괴한 SVB, 시그니처은행, 또 붕괴 다음 주자로 거론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등 위험성이 높아졌던 지역은행들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이들도 은행 위기 유탄을 피하지는 못했다.

낮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찰스슈와브 주가는 3월 이후 38% 가까이, 트루이스트는 28% 넘게 폭락했다.

트루이스트는 그나마 찰스슈와브보다는 덜 억울하다.

트루이스트는 BB&T와 선트러스트라는 두 대형 지역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금융사다. 다만 지난해말현재 자산 규모가 5550억달러로 붕괴한 SVB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트루이스트를 담당하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전망이 비관적이어서 절반이 ‘보유(중립)’ 의견을 내놓고 잇다.

찰스슈와브는 대표적인 증권가 가운데 한 곳으로 은행위기 진앙지인 지역은행과는 관계가 없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비켜가지는 못했다.

찰스슈와브는 6일자사의 3월 예금 인출이 2월 규모를 밑돌았고, 신규 고객 자산 500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주가는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찰스슈와브와 트루이스트는 이날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트루이스트는 0.63달러(1.90%) 오른 33.84달러로 상승 마감한 반면 , 찰스슈와브는 0.43달러(0.83%) 내린 51.4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