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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위안화 결제 허용 국가 100개 넘지만…실제 거래 4.5%로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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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위안화 결제 허용 국가 100개 넘지만…실제 거래 4.5%로 '미미'

기축 통화인 달러의 헤게모니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축 통화인 달러의 헤게모니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
중국은 국제 무역의 대체 통화이자 미국 달러 헤게모니에 대응해 기축 통화로서 위안화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왔다. 남미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달러 대신 중국 위안화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점차 늘고 있다.

아직 위안화가 전 세계 외환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나, 미국이 달러 패권을 행사한 점이 첫 번째 원인이고, 두 번째는 각국의 경제 정책 실패, 세 번째는 달러 패권이 지배하는 단극체제를 다극 체제로 반전하려는 권위주의 동맹의 도발, 네 번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남미 등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무역 결제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위안화의 자유로운 환율 변동,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구축, 위안화의 국제 기축통화 지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주요 상품 수입국이며, 중국의 수입은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과 중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위안화는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무역 결제로 사용하는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에서 위안화를 거래하는 주요 국가들


달러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석유, 가스, 심지어 원자력 발전소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위안화를 사용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다.

러시아가 가장 대표적 국가이다.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로 서방의 제재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미국 주도의 규제로 달러에 대한 접근이 제한됨에 따라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지난 1년 동안 러시아는 외화보유고의 거의 절반이 동결되고 주요 러시아 은행이 국제 결제를 용이하게 하는 스위프트 체제에서 제거되는 금융 제재 조치로 위안화를 많이 사용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역외 위안화 사용이 2020년 0.26% 미만에서 2023년 1월 기준으로 2.57%로 급증했다.

2020년 러시아의 위안화 결제 규모는 1,800억 달러였지만, 2022년에는 5,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 ​​대기업 가즈프롬은 지난 9월 러시아가 중국에 공급하는 가스 대금을 루블과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중국석유공사와 합의했다.

세계 금 생산의 10%를 차지, 2022년 3분기 매출액이 7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폴리우스(Polyus)를 포함한 러시아 기업들도 채권 시장에서 위안화 차입을 시작했다.

2022년 10월에 위안화는 최초로 미국 달러화를 넘어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외화가 되었다.

2023년 4월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153.09%, 수입은 8.06% 증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외화보유고를 위안화를 포함한 외화로 매입을 시작했다. 2016년 러시아의 위안화 보유량은 1,000억 달러였지만, 2022년에는 1,4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영향력에서 주목받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페트로 달러의 한 측면을 차지하는 상징적 국가다. 이 두 나라는 2016년부터 이 문제를 논의해왔다.

시진핑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석유ㆍ가스 거래에 위안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이후 사우디는 석유 판매를 위해 미국 달러 대신 위안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은 상하이 석유ㆍ천연가스 거래소 플랫폼이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에는 사우디 이외에 이란과 이라크도 위안화를 활용한다. 이란은 2022년 3월에 원유를 거래하는 계약을, 이라크는 2023년 2월 22일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이다.

브라질은 브릭스의 회원국이자 글로벌 영향력에서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월 중앙은행 간의 합의와 위안화 청산 은행 지정, 국제 금융 메시징 서비스에 해당하는 중국의 국경 간 은행 간 결제 시스템에 대한 액세스를 통해 위안화에 대한 무역 결제 및 투자를 수락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의 위안화 표시 자산은 2022년 말까지 총 자산의 5.37%에 도달하여 유로 자산을 제치고 두 번째로 큰 자산이 되었다.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에 자국 통화로 양자 무역과 투자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중국의 10대 교역 상대국으로 양국간 교역액은 지난해 4.9% 증가한 1,715억 달러에 달했다.

활엽수 펄프의 최대 생산업체인 브라질 기업인 수자노(Suzano)는 제품을 위안화로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 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위안화 지불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스와프를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0억4000만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을 위안화로 결제했으며, 5월부터는 매달 7억9000만 달러어치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가뭄으로 주요 농업 부문을 포함해 수출이 감소한 후 국가 부도 위기가 거론되고 있으며, 달러 보유고를 늘리려고 노력 중이다.

지난 1월 중국인민은행은 아르헨티나와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350억 위안(미화 50억 달러)에서 1650억 위안으로 확대했다.

이외에 칠레는 2012년부터, 볼리비아는 2018년부터, 쿠바는 2022년 12월 1일부터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인구가 많은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도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22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2022년 9월부터 위안화 무역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는 러시아와 방글라데시에서 건설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했다.

파키스탄은 2021년 파키스탄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2023년 1월부터 위안화 무역결제를 허용했다. 올해 6월 첫째 주에 도착할 예정인 75만 배럴의 테스트 화물과 러시아 원유를 구매하기 위해 위안화를 사용하려고 한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무역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태국은 2013년부터 중국과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태국은 2021년 1월 위안-바트 통화 스와프 협정을 갱신했다.

방콕포스트는 지난 4월 말 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이 양국간 무역에 위안-바트 결제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추가 협력에 대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2015년부터, 인도네시아는 2016년부터, 말레이시아는 2017년부터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위안화 무역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위안화의 한계


중국은 무역 금융, 국제 결제, 외환 거래 및 중앙은행 예비 자산에서 사용되는 통화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자료에 따르면 3월 무역금융을 위한 글로벌 통화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5%까지 상승했고 달러 비중은 83.71%를 차지했다. 아직 달러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기축 통화는 국제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책정하고, 채권과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국제 기준통화, 각국이 외화보유고로 보유하는 국제 준비통화, 국가 간에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할 때 결제에 사용되는 결제통화의 기능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무역 결제로 허용하고 있으나 실제 거래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달러가 주가 된다.

이 기준에서 위안화는 아직 미달이다.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 회의 등을 통해 회원국 수를 늘리면서 이런 기능을 보강해 나가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미국은 큰 강이고 큰 산이다. 쉽게 넘어설 수 있는 강과 산이 결코 아니다. 다만 시간이 흘러 중국의 GDP가 예측기관의 전망대로 미국을 크게 앞지르게 되면 위안화의 가치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