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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설, 이란 전쟁에도 미 방산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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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설, 이란 전쟁에도 미 방산주 하락

이란 전쟁 와중에 예상과 달리 방산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사진은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사진=미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전쟁 와중에 예상과 달리 방산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사진은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사진=미 공군
이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방산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미군 탄약고가 비면서 무기 수주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정작 주식 투자자들은 방산주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방산주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전하는 방산주


방산주는 미국이 2월 28일(현지시각) 이란 전쟁을 시작했지만 예상 외로 고전하고 있다.

7일 배런스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방산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항공방산 ETF(ITA)는 약 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낙폭 약 5%보다 3%포인트 더 떨어졌다.

전쟁 속에 미국이 미사일, 요격 체계, 자율 드론 등의 생산을 늘리는 와중에도 방산주는 고개를 떨궜다.

중요한 건 내일


우선 증시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 시장은 지금 상황에는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미래 전망이다. 1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지가 주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투자자들은 1년 전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방산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ITA는 지난 1년 동안 66% 폭등했다. 지금의 이란 전쟁 상황이 방산 주가에 선반영됐다는뜻이다.

밸류에이션


주가수익배율(PER)의 분자인 주가가 뛰면서 방산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은 높아졌다.

노스롭그루먼과 록히드마틴의 1년 뒤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한 선행 PER은 각각 24배, 21배로 높아졌다. 1년 전만 해도 각각 17배, 16배였다.

투자자들은 이미 지금의 높은 성장성을 주가에 반영했다는 의미다.

국방 예산


향후 주가 상승은 전 세계적인 국방비 지출 증액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이는 타당한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이란 전쟁에 이르기까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그동안 1극 체제를 유지하며 절대 강자로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하고 있어 각국의 자주국방 노력에 불이 붙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평화 체제, 팍스 아메리카나가 종언을 고함에 따라 각국 국방 예산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냉전 이후 국방비를 대폭 줄였던 유럽 각국도 무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오는 10월 시작하는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조5000억 달러를 배정했다. 의회에서 통과될지 미지수이지만 막대한 군비가 방산업을 다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방산 업종이 지금은 비록 고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펀더멘털은 강력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