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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에이서, 사업중단 선언하고도 러시아에 컴퓨터 부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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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에이서, 사업중단 선언하고도 러시아에 컴퓨터 부품 판매

러시아에 있는 에이서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에 있는 에이서 매장. 사진=로이터
대만 컴퓨터 제조업체 에이서(acer)가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최근 러시아에 컴퓨터 하드웨어를 수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에이서는 지난해 4월 8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러시아에 최소 7040만 달러 규모의 컴퓨터 하드웨어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에 부품을 수출하는 것은 법을 어기지는 않았지만, 경쟁사인 델과 HP 등의 행동과 상반된다. 델과 HP 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각각 지난해 2월과 4월부터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에이서가 생산한 장비는 에이서가 스위스에서 등록한 자회사의 주문 건에 따라 러시아에 보낸 것이다.

러시아에 공급된 제품은 대만 밖에서 공급된 것이라 대만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어기지 않았고, 스위스의 대러 제재에서 제한된 수출 품목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에이서는 지난해 4월 8일의 성명에서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태로 자사는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서는 스위스 자회사를 통해 러시아에 제품을 수출한 것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제품 수출 관련 국제 규정과 무역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위스 자회사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러시아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출하한 적이 없지만, 주민들의 일상 수요를 위해 국제 제재를 준수하는 동시에 러시아 시장에 제한적인 모니터와 부품을 공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컴퓨터 디스플레이와 노트북 등 에이서의 제품은 지난해 4월 이후에도 계속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의 대러 제재는 2022년 12월 16일 이전 러시아에 노트북과 컴퓨터 부품을 수출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에이서는 12월 16일 이후 스위스에서 러시아로 제품을 수출하지 않았다.

에이서는 “러시아 수입업체는 제3국가에서 에이서 장비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자문회사 IDC러시아의 데이터에 따르면 에이서가 2021년 4분기 러시아에서 판매하는 PC는 전체 판매량에서 18.5%를 차지했고, 델과 HP는 합쳐서 20.8%에 불과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