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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브레이크·핸들링 해결없인 출시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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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브레이크·핸들링 해결없인 출시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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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 사진=유튜브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를 기다리고 있지만 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관측이 독일 언론에서 나왔다.

지난 5월 독일의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테슬라의 내부고발자로부터 수십건의 내부 문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현재 개발중인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해결해야 될 심각한 여러개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시되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서 첫 번째로 지적된 문제는 누수와 NVH(차량의 소음과 진동)다. 사이버트럭의 알파버전에서 소음을 차단해줄 씰이 정확하게 설계되지 못해 21곳에서 소음이 유입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테슬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설계탓에 해결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문제는 제동성능이다. 테슬라의 엔지니어들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평가를 기준으로 7의 제동성능을 낼 수 있게 사이버트럭을 설계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이버트럭이 기록한 수치는 4로 원하는 성능에 턱없이 부족한 성능을 기록했다. 당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브레이크패드를 개발중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브레이크 성능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세 번째로 문제가 된 부분은 핸들링이다. 알파버전의 사이버트럭은 핸들링이 개선되지 않았다. 설계상의 문제와 스티어링 입력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핸들링 성능은 처음 설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

이 보고서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방책도 기록되어 있는데 일부 해결책들은 결국 차량의 설계를 변경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스펜션 분야에서는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는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분석돼 사이버트럭이 완성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이 얼마나 훌륭한지 곧 출시하겠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자신해왔지만 사이버트럭의 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수없이 연기되어 왔다. 입수된 보고서의 날짜가 지난해 1월 25일이기 때문에 현재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문제를 해결하고 출시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자동차 업계 특성상 설계를 변경하고 이를 반영해 테스트 주행을 거치는 일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테슬라가 공언한 대로 오는 2024년 완성도 높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공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