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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이어 美서 저가 총공세...스펙·주행 거리 줄인 저가 모델S, X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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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이어 美서 저가 총공세...스펙·주행 거리 줄인 저가 모델S, X 출시

수익성 하락 불구 시장 점유율 올리기 전략 '올인'
테슬라 전기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전기차.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미국에서 스펙과 가격을 함께 낮춘 전기 승용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X를 선보였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기존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짧은 대신에 가격이 저렴한 새 모델을 출시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현지시간) “테슬라가 수익성 하락을 무릅쓰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 높이기 전략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는 보급형인 모델3과 모델Y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두 모델 다 합쳐 2분기 테슬라 전체 출고량의 5%에도 못 미친다.

테슬라가 북미 시장에서 새로 선보인 모델S와 모델X의 '스탠다드레인지' 버전 가격은 각각 7만 8490달러(약 1억 500만원)와 8만 849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종전 최저가 버전보다 가격이 각각 1만 달러가량 싼 것이다.

그렇지만, 새 버전은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단축됐다. 모델S 스탠다드레인지 버전의 주행거리는 320마일 (약 525km)로 모델S의 405마일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 모델X 스탠다드레인지 버전의 주행거리 역시 269마일로 모델X의 348마일에 비해 줄었다.
테슬라는 새 버전이 배터리와 동력 장치가 기존 모델과 같지만, 소프트웨어 차이로 인해 주행거리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테슬라 신형 모델은 오는 9~10월에 소비자에게 인도된다.
테슬라는 14일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을 재차 인하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중국 시장에서 가격을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을 기존 31만 3900위안(약 5745만 원)에서 29만 9900위안(약 5489만 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모델Y 퍼포먼스는 기존 36만 3900위안(약 6660만 원)에서 34만 9900위안(약 6404만 원)으로 가격이 내렸고, 이들 모델의 가격 인하 폭은 1만4000위안(약 256만 원)가량이다.

테슬라는 올 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전기차 선두 업체인 비야디는 올해 들어 26만 2161대를 인도함으로써 중국 시장 점유율 40%를 넘었다. 테슬라의 7월 중국 내수용 차량 인도분은 전월 대비 또다시 31% 줄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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