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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CEO로 ‘AI 로봇’ 영입한 사상 첫 기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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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CEO로 ‘AI 로봇’ 영입한 사상 첫 기업 나왔다

폴란드의 럼주 판매업체 딧까도르가 홍콩의 AI 로봇 전문기업 핸슨로보틱스와 손잡고 개발해 사상 최초의 AI 로봇 CEO로 기록된 ‘미카’. 사진=딧까도르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의 럼주 판매업체 딧까도르가 홍콩의 AI 로봇 전문기업 핸슨로보틱스와 손잡고 개발해 사상 최초의 AI 로봇 CEO로 기록된 ‘미카’. 사진=딧까도르
인공지능(AI)을 갖춘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돼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생성형 AI 챗GPT로 대표되는 첨단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람의 일자리가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업 경영인으로 AI에 기반한 로봇이 영입되는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AI 휴머노이드가 CEO로 발탁된 기업이 첨단 업종에 속한 곳은 아니다.

폴란드의 럼주 판매업체로 유명한 ‘딧까도르(Dictador)’다. 비공식적으로 사상 첫 케이스로 기록된 이 AI 로봇 CEO의 이름은 ‘미카(Mika)’다.
핸슨로보틱스가 두 번째 선보인 AI 로봇

핸슨로보틱스가 지난 2016년 발표한 AI 로봇 ‘소피아’. 사진=핸슨로보틱스이미지 확대보기
핸슨로보틱스가 지난 2016년 발표한 AI 로봇 ‘소피아’. 사진=핸슨로보틱스

5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가장 처음 전한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카는 딧까도르가 홍콩에 본사를 둔 AI 로봇 전문업체 핸슨로보틱스와 야심차게 진행해 온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핸슨로보틱스가 AI 로봇을 처음으로 내놓은 것은 아니다.

핸슨로보틱스는 사람의 60여 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고 대화도 할 수 있는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소피아(Sophia)’를 지난 2016년 선보여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이력이 있다.

소피아는 AI 로봇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핸슨로보틱스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의 미술가이자 엔지니어인 데이비드 핸슨이 지난 2013년 홍콩에서 창업했다.

핸슨 CEO “AI의 인간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

데이비드 핸슨 핸슨로보틱스 CEO(오른쪽)가 소피아와 함께 거리를 거닐고 있는 모습.  사진=핸슨로보틱스이미지 확대보기
데이비드 핸슨 핸슨로보틱스 CEO(오른쪽)가 소피아와 함께 거리를 거닐고 있는 모습. 사진=핸슨로보틱스

딧까도르는 최근 낸 발표문에서 세계 최초로 미카를 자사의 CEO로 발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실질적으로 경영에 개입한다는 뜻이라기보다 딧까도르라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 역할을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딧까도르가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배포한 동영상에서 미카는 “첨단 AI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사람이 던지는 질문을 눈 깜짝할 사이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답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다만 폭스뉴스는 “실제로 취재기자가 미카를 만나 대화를 나눈 결과 답이 돌아오는데 약간의 지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핸슨 CEO는 “AI의 인간화 기술 측면에서 미카의 중요성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AI로 하여금 사람들을 안전한 방향으로 지원하도록 AI를 학습시키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면서 “미카는 AI를 인간화시키는 기술개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