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제43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시상식

예술평론단체 최고 권위상
피아니스트 장혜원 선생 영예의 공헌예술가상 수상
최우수 9명•주목할예술가 8명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 주최의 제43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시상식이 12월 8일(금) 오후 5시 서울 인현동 피제이호텔 카라디움홀(4층)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봉다룬(두원공대 연극과 교수)와 박지선(‘임학선댄스위’ 수석단원)의 사회로 진행된다. 10대에서 90대에 걸쳐 예술계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는 예술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 지역 예술을 꽃피우고 있는 예술가,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을 발굴·격려하는 데 관심을 두었다. 수상자들은 지리산 도자예술가가 가마터에서 빚은 청자 트로피를 받는다.
5개 영역, 13개 부문(예술공헌·무용·문학·미술·연극·영화·음악·전통·창작·평론·공연·뉴 제너레이션·영 아티스트)에 걸친 예술 활동에 대해 예심·본심을 거친 이 상은 한국 최고(最古)의 예술평론 종합단체가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1980년 창립 이래 각기 다른 분야에서 예술비평의 수범(垂範)적 활동을 해온 이 단체의 시상식은 많은 단체가 모방하고 벤치마킹해 운영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며, 수상자들을 안배하여 균형감 있게 선정해 왔다. 축하 공연은 백제가야금연주단의 연주와 98세의 테너 홍운표 선생이 선사한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는 박용구 초대 회장(예술평론), 유신(음악평론), 최일수(문학평론), 변인식(영화평론), 김종만(음악평론) 회장을 거쳐 오늘의 발전에 이른다. 그동안 시상식장은 예총, 문화진흥원, 흥사단, 세종문화회관, 프레스센터를 거쳐 피제이호텔에 이르렀다. 이 단체는 장석용(무용평론) 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공연과 예술 행사가 있는 곳마다 역사 기록자, 평가자로 참여한다. 협의회는 올해에도 공헌예술가(1명), 최우수예술가(9명),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9명), 주목할 예술가(8명), 청년예술가(4명)를 선정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는 자유 예술창작 정신을 존중하고, 독특한 예술로 예술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는 미래지향적인 예술가들을 지지해 왔다. 당국의 지원과 수상자들을 위한 별도의 상금 없이 치러지는 시상식은 여러 장르에 걸친 협의회의 평론가들이 다년간의 활동 사항과 최근 1년 내내 전국의 공연장·전시장·영화관·서적센터 등을 돌며 관찰하고 평가하여 선정한 31명(남성 7명, 여성 24명)의 예술가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으로 왕성한 예술 활동을 해온 여성 예술가들의 약진을 옹호한다.
○ 공헌예술가: 장혜원 선생은 한국피아노학회 이사장, 이화여대 명예교수, 예술원 회원, 이원문화원 이사장으로 12월 10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음악회를 갖는 피아니스트이며, 한국 피아노 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다.
○ 최우수예술가: 무용 부문 김호은 안무가는 카시아무용단 예술감독으로서, 봉직하고 있는 계원예고를 중심의 무수한 제자들을 길러내며 전통무용을 계승하면서 창작을 중시하는 바람직한 연구적 태도를 보였다.
문학 부문 배우식 시인은 시조집 ‘낙타’를 발간하고, 대학에서 시학 강의와 시 아카데미를 통한 대중 친화적 행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술 부문 윤두식은 90세의 저력으로 전통 동양화의 경지를 넘어 동시대를 포용하는 작품 활동과 전시, 타이베이 아트페어 등에 참가했다.
연극 부문 김성노 연출가는 이강백作 ‘영월행 일기’에서 조선조 단종 시대와 현재 상황을 극중극 형태로 교차시키면서 역사적 구조의 변화에 대한 통찰과 자유 가치 옹호심을 보여주었다.
영화 부문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에서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반란과 이를 막으려는 진압군의 아홉 시간을 자신의 연출적 상상력을 총동원해 시대적 반역을 희화화하였다.
음악 부문 이수희는 백제오악사를 주제로 백제시대 음악예술의 복원에 힘써왔으며 ‘향연’ 창작 공연을 통해 백제 음악의 미래지향적 가치와 예술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했다.
전통 부문 임영순은 평양검무 보유자로서 평양검무와 타 지역 검무와 함께 검무로 민족의 무혼과 정기를 살리면서 지속적 검무 공연으로 우리 춤에 대한 사랑을 일구는 데 헌신해 왔다.
창작 부문 권영실 서양화가는 ‘The less, the more’展 등을 통해 인간 심상을 추상으로 흐르는 색채의 변주로 표현해 단색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었다.
평론 부문 정순영은 1985년 '월간음악'에서 음악평론가로 데뷔한 뒤 1000여 편 이상의 연주 평을 많은 매체에 발표하면서 음악가들의 연주에 대한 깊은 사유와 음악 사랑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보여주었다.

○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 공연 부문 배준용은 공연기획자로서 성남문화재단 대표 축제 담당을 거쳐 ‘소원’(2022) 제작PD, K-wave Dance Festival(2023) ‘신,데렐라’(2023), ‘서울발레페스티벌’(2023)을 기획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였다.
무용 부문 한국무용가 김유미는 그동안 미아트컴퍼니 대표로서 연출자·안무자로서의 역량과 특히 '산홍-장고춤'에 출연해 무용가의 미학적 상급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발레리나 탁지현은 발레블랑 대표로서 KBA 안무가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안무, ‘Being’ 총연출, ‘Vision’ 예술감독 등을 통해 발레안무가의 다양한 진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대무용가 전예화는 프로젝트아트독 대표로서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가 동인이 된 걸작 '남다른점'을 선보이면서 전예화 안무·연출의 극강의 안무력을 내외적으로 인지시켰다.
미술 부문 수채화가 박동국의 일곱 번째 '발길따라 잉태한 풍경'展은 강원도 작가의 내밀한 강원도 소재의 작품들을 자랑스럽게 펼쳐 보인 거대한 수채화(水彩畵) 작업이었다.
연극 부문 정재연은 대사 중심의 2인극 ‘어느날 갑자기’를 통해 일상의 불안과 공포에 관한 상상을 연기해 내면서 파격적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음악 부문 조미경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수석, 파슨스 대학원 모두를 수석 졸업한 성악가로서 오페라 ‘카르멘’ 등 수십 편 오페라의 주역을 맡았다. 그녀는 또한 영미가곡협회 회장, 맨해튼음대 동문 성악가 대표 등으로 적극적인 음악 발전에 힘써 왔다.
음악 부문 작곡가 백승태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작곡과 합창단 지휘에 이르는 예술 활동을 해오면서 작곡모임 ‘향천회’ 회장, 한국음악협회 김해지부장을 맡고 있다.
전통 부문 전영선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3호 경기검무 이수자로서 전통예고 수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전통무용을 수련하고 있다. 올해 전영선의 ‘靜中動을 그리다’는 놀라운 연출력과 연기력을 과시한 춤 공연이었다.
○ 주목할 예술가: 전통무용의 전보현은 ‘승무’ 인간문화재 채상묵의 수제자이며 ‘승무’ 전수자로서 국립국악고에 출강하며 힘과 기의 조화를 운용하는 춤꾼이다.
한국창작의 홍연경은 창작무용 '다가갈 수 없는, 다가오는 것들'을 안무하며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발레리나 정이지는 서울발레시어터의 핵심 멤버로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신,데렐라’ 등에서 차세대 기획의 가능성과 교육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발레리나 이정민은 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발레리나로서 금천 금나래아트홀에서 공연한 EWHA 4D PROJECT의 ‘The Blues’(안무, 출연)는 ‘불확실성의 시대’의 청춘을 위로하는 사유의 작품이었다.
현대무용가 박민영은 한예종 무용원 출신으로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금상 수상 이래 인하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고, ‘남다른점’에 출연해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현대무용가 조은별은 단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PADAF, 블루댄스 씨어터, MODAFE에서 안무·출연작을 발표해 왔으며, ‘남다른점’에 출연하여 대체할 수 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미술 부문 서양화가 김윤미는 하와이 이주(2012년) 후 이방인의 시선으로 본 일상의 기억과 감정을 그리는 작가다. 올해 서울·부산·대구에서의 전시와 런던 ‘ART GROUND LONDON’, 대만 ‘Art Taipei 2023’展의 참가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전통 부문 허승미는 맥간공예 창시자 이상수의 제자로서 보릿대 공예에 진력하면서 다양한 전시와 전통의 맥을 성실히 이어가는 자세를 보인다.

○ 청년예술가: ‘뉴 제너레이션’ 부문의 한국무용가 차서연은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김백봉부채춤’ 전수자다. 리틀엔젤스 단원으로부터 안병주 춤이음 단원으로서 ‘김백봉화관무’에 출연할 때까지 진지한 무용학도의 일관된 모습을 보인다.
청년예술가 영아티스트 부문의 세 무용학도로, 김나경(덕원여고 3학년, 현대무용)은 잠재력이 풍부한 무용학도로서 올해 한국현대무용콩쿠르 금상, PADAF 금상 수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세인(검정고시 고1학년, 한국무용)은 화성국제무용제 금상, 인천전국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의지적 춤꾼이다. 고진경(덕원중 2학년, 현대무용)은 올해 서울국제콩쿠르 1위, PADAF 콩쿠르 특상, 문예총 무용콩쿠르 대상, 보훈전국무용콩쿠르 금상 등 15개 넘는 콩쿠르에서 수위를 차지함으로써 한국 무용계의 미래 문화자산임이 밝혀졌다.

각 부문의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 공헌예술가
1. 장혜원(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화여대 명예교수, 한국피아노학회 이사장, 이원문화원 대표)
○ 최우수예술가
2. 무용/ 김호은(카시아무용단 대표, ‘춤에게 가는 길’, 계원예고 교사)
3. 문학/ 배우식(시인, 문학평론가, ‘낙타’)
4. 미술/ 윤두식(동양화가, ‘사유하는 풍경’展 등, (전)인천가톨릭대 미술학과 교수)
5. 연극/ 김성노(연극연출가, ‘영월행 일기’, 동양대 교수)
6. 영화/ 김성수(영화감독, ‘서울의 봄’)
7. 음악/ 이수희(가야금연주자, ‘향연’, 백제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
8. 전통/ 임영순(전통무용가, 평양검무 보유자, 한세대 교수)
9. 창작/ 권영실(서양화가, 'The less, the more'展)
10. 평론/ 정순영(음악평론가, 작곡가, ‘Jesus Christ’ 작사 및 영화음악 연재)
○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
11. 공연/ 배준용(공연기획자, ‘서울발레페스티벌’, 서울발레시어터 기획팀장)
12. 무용/ 김유미(한국무용가, '산홍-장고춤', 미아트컴퍼니 대표)
13. 무용/ 탁지현(발레리나, 안무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발레블랑 대표)
14. 무용/ 전예화(현대무용가, ‘남다른점’, 프로젝트아트독 대표)
15. 미술/ 박동국(수채화가, ‘발길따라 잉태한 풍경’展)
16. 연극/ 정재연(연극연기자, ‘어느날 갑자기’, 영화·음반 등의 작업)
17. 음악/ 조미경(성악가, 오페라 ‘카르멘’ 주역, 남예종 학장, 영미가곡협회 회장)
18. 음악/ 백승태(작곡가, ‘국제 교류와 지휘’, 작곡모임 ‘향천회’ 회장, 김해지부장)
19. 전통/ 전영선(전통무용가, ‘靜中動을 그리다’, 경기검무 이수자)
○ 주목할 예술가
20. 무용/ 전보현(전통무용가, ‘승무’ 전수자, 국립국악고 강사)
21. 무용/ 홍연경(한국무용가, '다가갈 수 없는, 다가오는 것들' 안무)
22. 무용/ 정이지(발레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신,데렐라’ 차세대 기획)
23. 무용/ 이정민(발레리나, 'The Blues' 안무)
24. 무용/ 박민영(현대무용가, ‘남다른점’ 출연)
25. 무용/ 조은별(현대무용가, ‘남다른점’ 출연)
26. 미술/ 김윤미(서양화가, ‘Art Taipei 2023’展)
27. 전통/ 허승미(맥간공예가, ‘빛과 보리의 만남’展)
○ 청년예술가
28. 뉴 제너레이션/ 차서연(김백봉부채춤 전수자, 안병주 춤이음 단원, ‘김백봉화관무’ 출연)
29. 영 아티스트/ 김나경(덕원여고 3학년, 현대무용), 문예총 장관상 국제무용콩쿠르 고등부 금상 등
30. 영 아티스트/ 오세인(검정고시 고1학년, 한국무용) 화성국제무용경연대회 금상 입상 등
31. 영 아티스트/ 고진경(덕원중 2학년, 현대무용) 제20회 서울국제콩쿠르 1위 등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