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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매출 급감 분석에도 주가 2.42%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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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매출 급감 분석에도 주가 2.42% 반등

지난해 인도 뭄바이에서 출시를 하루 앞둔 미디어 프리뷰 동안 인도 최초의 애플 소매점에 아이폰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인도 뭄바이에서 출시를 하루 앞둔 미디어 프리뷰 동안 인도 최초의 애플 소매점에 아이폰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 주가가 8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새해들어 중국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는 악재가 터졌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대신 투자자들은 애플이 오는 19일 선주문을 받기 시작해 다음달 2일 비전프로 헤드셋을 출하하기로 결정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애플 저가매수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중 판매 30% 넘게 급감


7일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새해 들어 지난 첫 1주일 동안 아이폰 퍈매가 30% 넘게 급감했다.

경쟁사인 샤오미, 화웨이는 "훨씬 강한 흐름을 유지" 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프리스는 새해 첫 주 흐름으로 볼 때 아이폰 중국 판매 대수는 올해 두자리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애플의 올해 중국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바클레이스와 파이피샌들러가 지난주 애플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주말에는 미 법무부가 애플을 반독점 위반 혐의로 이르면 연내 제소할 것이라는 악재에 더해 애플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 시장의 저조한 흐름이라는 먹구름까지 끼었다.

제프리스의 분석노트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약 6% 증가한 반면 애플 시장점유율은 4% 감소했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곧 가격인하에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실적 악화로 연결된다.

프로비전 출하


제프리스의 비관적 전망 속에 프리마켓에서 하락세를 보인 애플은 그러나 정규거래가 시작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다음달 2일 출하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가 이제 충분히 하락했다는 판단 속에 저가 매수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은 비전프로 출하 소식을 그 기회로 삼았다.

오는 19일부터 선주문을 받는 비전프로는 대당 가격이 34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앞서 구체적인 출하시기는 공개하지 않고 2024년 초에 출하될 것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공간컴퓨팅


비전프로 출하는 애플이 밝히고 있는 이른바 '공간컴퓨팅' 시대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X에 "공간컴퓨팅(spatial computing)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2016년 아이팟 출시 이후 새로운 주요 제품군 시장 진출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해 시간이 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결국 애플은 4.38달러(2.42%) 급등한 185.56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