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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서 판매량 30% 감소 ‘주춤’…삼성전자, 갤럭시S24로 초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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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서 판매량 30% 감소 ‘주춤’…삼성전자, 갤럭시S24로 초격차 확대

CES 2024서 갤럭시S24 티징 영상 공개하며 기대감↑
제프리스, 中 올해 첫주 매출에서 "아이폰 판매량 30% 감소했다" 밝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에서 공개된 '갤럭시 언팩' 디지털 티징 영상.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에서 공개된 '갤럭시 언팩' 디지털 티징 영상. 사진=삼성전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산 스마트폰의 성장과 중국 정부의 제재로 믿었던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이달 새롭게 공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티징 영상을 공개하는 등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9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4’에서 다음 주 시작될 ‘갤럭시 언팩’ 행사의 디지털 티징 영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갤럭시 S24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티징 영상을 선보임으로써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일 갤럭시 S24는 갤럭시 라인업에 인공지능(AI)가 탑재되는 기념비적인 모델로 실시간 통역기능 등 AI를 활용한 기능이 다수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출시를 통해 AI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를 함께 들고 있는 중국 여성.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를 함께 들고 있는 중국 여성.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해왔던 중국 시장에서 변수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을 비롯해 정부부처 등에서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예상보다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판매량이 상당히 감소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 아이폰15 시리즈의 올해 첫 주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해 12월 아이폰 출하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아이폰의 급격한 판매 저하가 중국 정부의 외산 스마트폰 금지 정책과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등의 급성장이 맞물린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3분기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고수해오다 4분기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하지만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려야 하는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겪으면서 4분기 판매량 1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의 혁신을 통해 세상과 세상을 연결하는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