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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출 1년 만에 반등했지만 중국 우려에 시간외 거래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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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출 1년 만에 반등했지만 중국 우려에 시간외 거래서 하락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이 1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실적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데 실패한 탓이다.

매출은 1년 만에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지만 핵심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내 수요 둔화 우려가 재확인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거래를 2.46달러(1.33%) 상승한 186.86달러로 마감한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 초반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결국 2.86달러(1.53%) 하락한 184.00달러로 떨어졌다.

매출, 1년 만에 증가세 전환


애플이 공개한 1회계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이었다.

매출은 1년 만에 증가세 전환에 성공해 전년동기비 2% 증가한 119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179억1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을 압도했다. 같은 기간 13% 증가한 339억2000만달러로 뛰었다.

주당순익(EPS)으로는 2.18달러를 기록해 역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압도했다.

하드웨어 기대이상, 서비스 기대 못 미쳐


마진율도 높았다. 총마진율은 상승 흐름을 지속해 46%로 뛰어올랐다.

시장 예상치 45.3%보다 좋았다.

아이폰 등 하드웨어 부문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것보다 성적이 좋았다.

주력인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비 6% 증가한 697억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 컨센서스 678억2000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맥컴퓨터 매출 역시 77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77억3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아이패드 매출은 기대에 뒤졌다. 70억2000만달러 매출에 그쳐 시장 전망치 73억3000만달러에 비해 3억달러 넘게 적었다.

서비스 부문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서비스 매출은 11% 늘어난 23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치 233억5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중화권 매출 13% 감소


문제는 중화권 매출이었다.

중국, 마카오,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매출이 1년 전보다 13% 가까이 줄었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에 3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수요 둔화 속에 애플의 영향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애플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토종업체들과 극심한 경쟁에 내몰려 있다.

최근 애플 주가 하락 배경이 중국 시장 수요 둔화 우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 주가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악재다.

애플은 아울러 인공지능(AI) 경쟁에서도 비켜서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점차 외면받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