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PCE 물가 시진핑 경기부양 직접 지시

공유
2

미국 PCE 물가 시진핑 경기부양 직접 지시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뉴욕증시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속보] 미국 PCE 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진핑 경기부양 효과"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 등을 졀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이 요동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앞으로도 물가가 울퉁불퉁할 것이라면서 FOMC 금리인하 전망도 계속 수정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조정 이후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가상화폐 수혜주식 약세에 베팅하는 투자금 규모가 14조원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가상화폐 관련주에 대한 공매도 총액이 올해 110억 달러(약 14조8천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27일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2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Q4 국내총생산(GDP)(확정치)
3월29일= 성금요일 부활절 금융시장 휴장,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토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65%가량 오르면서, 올해 들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197%)·코인베이스(+53%)·클린스파크(+110%) 등 관련주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은 60억 달러(약 8조원) 가까이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공매도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S3의 이호르 두사니프스키는 코인 관련주 공매도에 대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 수요나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매도 총액의 80% 이상은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및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 하락에 베팅한 상태였다.

특히 투자자들은 최근 30일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하락에 9억7천400만 달러(약 1조3천억원)를 베팅했으며, 공매도 잔고는 65억 달러(약 8조7천억원)로 시가총액이 훨씬 큰 반도체기업 AMD(63억 달러)보다 많다는 게 S3파트너스 보고서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공매 잔고가 가장 많은 주식은 엔비디아(260억 달러)·마이크로소프트(205억 달러)·애플(181억 달러) 순이다.

다만 가상화폐 가격 및 관련주 주가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주가가 오를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사는 숏 스퀴즈에 나서야 하는데, 이는 주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S3 보고서는 최근 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 등에서 모두 숏 스퀴즈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월의 0.3%보다 높은 것이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계속해서 이런 데이터가 나타나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이번 주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된 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주 주간으로 2.29%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각각 전주 대비 2.85%와 1.97% 뛰며 강세장이 확장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39,475.90에 종가를 형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은 가파른 상승세 속에 주요 월가 기관들의 연말 전망치를 이미 넘어섰다. 이번 주 말 공개되는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연준의 금리 향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한국시간 28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연착륙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75포인트(1.22%) 오른 39,76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1포인트(0.86%) 상승한 5,248.4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82포인트(0.51%) 상승한 16,399.52를 나타냈다.

증시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 크게 이견을 보이지 않으면서 호조를 보였다.

이날 장마감 이후에 나올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을 기다리면서 신중한 양상이 나타났으나 다우지수는 가파르게 올랐다.

이번주는 부활절 연휴가 있는 주간이지만 오는 29일 성금요일에 나올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9일 미국 금융시장은 '성금요일'로 휴장한다. 그러나 경제 지표 등은 그대로 나올 예정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온 시장은 올해 6월에 연준이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유지될 경우 연준의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경제 연착륙을 어느 정도 확신하면서 다시 한번 상승세를 추가했다.

종목 별로도 상승 이슈들이 이어졌다.

미국 제약사인 머크는 치명적인 폐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이 미국에서 승인되면서 5% 가까이 상승해 투자 심리를 견인했다.

종목 별로 보면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에 27억5천만 달러(3조 7천18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마존 주가는 0.73% 정도 올랐다.

최근 스팩과의 합병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한 도널드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그룹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약 14% 상승했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는 첫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 정도 올랐다.
FOMC 이미지 확대보기
FOMC


기술주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했고, 애플은 2%대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0.4% 정도 하락했다. 넷플릭스 역시 2.5% 내렸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국 연방 법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실적 부진과 해고 소식 등에 15% 이상 하락했다.

업종 지수도 보면 11개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부동산과 유틸리티 지수는 2%대 급등했고,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소재 관련 지수도 1%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상승 여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어느 정도 오르내리며 횡보하는 것은 건전한 상황"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시장이 멈추지 않고 오른다면 그것은 폭주 기관차"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6포인트(3.47%) 하락한 12.78에 거래됐다.

28일 코스피가 미국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한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29포인트(0.34%) 내린 2,745.82에 장을 마치며 연이틀 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포인트(0.07%) 내린 2,753.22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이어가다 한때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39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1억원, 1천585억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엇갈리는 외국인·기관 수급 속에 2,75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한 가운데 내일 미국 PCE 물가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결과에 따라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있어 짙은 관망심리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들어 삼성전자와 함께 상승 전환 시도에 나섰으나 2,75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고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메시지를 보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1.66%), LG에너지솔루션[373220](-1.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 현대차[005380](-2.87%), 기아[000270](-1.41%) 등이 내렸다.

배당락일을 맞은 기업은행[024110](-5.68%), 현대해상[001450](-4.64%), DB손해보험[005830](-4.65%)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삼성전자(1.25%)는 2년 8개월 만의 최고가인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8만1천원까지 올랐다.

아울러 삼성물산[028260](1.52%), KB금융[105560](1.88%)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09%), 철강 및 금속(-1.52%), 증권(-1.40%) 등이 내렸으며 기계(3.30%), 유통업(0.2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포인트(0.13%) 하락한 910.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8포인트(0.12%) 오른 912.33에 개장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억원, 15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3.48%), 에코프로[086520](-2.37%)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068760](-2.2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37%) 등이 내렸다.

알테오젠[196170](6.08%), HPSP[403870](3.88%), 엔켐[348370](4.19%)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7천540억원, 12조1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소송 악재에 주춤하며 1억원을 한때 반납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우려가 다시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8% 빠진 997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2% 하락한 997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77% 떨어진 6만942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이후에는 1억원을 다시 만회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06% 떨어진 50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89% 밀린 51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1% 하락한 349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코인베이스 간 소송이 계속 진행된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 법원이 SEC 소송을 기각시켜달라는 코인베이스의 요청을 기각하면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코인베이스가 증권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SEC의 주장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EC는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이번 소식으로 간밤 급등락을 겪으면서 선물 포지션도 대거 청산됐다.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1시간 동안 약 6414만달러(866억원)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그중 롱(공매수) 포지션의 비율은 87%에 달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3·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28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을 소화하며 약세를 보인 데 반해 중국과 홍콩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당국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미중 갈등 우려 완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7.52포인트(0.59%) 상승한 3,010.66에, 선전종합지수는 29.36포인트(1.72%) 오른 1,731.61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3,000선을 하회한지 하루 만에 다시 회복했다.

중국 정부가 둔화되고 있는 자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조만간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은 2000년대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조치다.

중국 당국이 발행한 시 주석의 금융 분야 관련 연설문 모음집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도구상자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국채 거래를 점차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시 주석이 27일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미중 갈등 우려가 다소 낮아졌다.

상하이 증시에서 자동차 부품, 반도체 및 장비, 기계, 금속, 레저용 제품 업종이 올랐다. 선전 증시에서는 통신장비, 기술 하드웨어, 가정용 내구재, 기계, 전기 장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거래를 통해 2천5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만기 도래 물량은 20억위안으로 2천480억위안이 순투입됐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48.58포인트(0.91%) 상승한 16,541.42를, 항셍H 지수는 82.66포인트(1.44%) 오른 5,810.79를 기록했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그간 주가가 지나치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는 우려가 지수를 눌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94.66포인트(1.46%) 하락한 40,168.07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8.47포인트(1.73%) 내린 2,750.81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최근 증시가 과열됐다는 경계감에 주가 지수 선물 시장에서 매도세가 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장중 계속해 하락했다.

한 일본 증권사 트레이터는 "연금 세력에서 리밸런싱에 따른 매도 주문을 내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이 밖에 달러-엔 환율이 1990년 6월 말 이후 34년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자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 금융청이 전일 오후 6시20분께 회동했다는 소식에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한 지난 18~19일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엔저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아사오카 히토미 아사오카 자산운용원 수석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견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완화적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언급하고 있어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제지, 육상운송, 철강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광업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9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 상승한 151.362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8 오른 104.365를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53.57포인트(0.27%) 내린 20,146.5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빠르게 반락했다. 이후 내림폭을 넓히며 장중 저점을 경신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으나 하락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며 하방 압력을 가했다. 월러 이사는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최근 물가 지표가 우려스럽다는 뜻을 내비추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no rush)"는 표현을 세 차례 언급했다. 그는 "최근 데이터에 반응해 전체적인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그것들(금리 인하)을 미래로 더 미루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2.5% 하락하며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 TSMC가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다만 시장이 여전히 AI 서버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관련 기술주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과 콴타컴퓨터가 급등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1.28%, 0.43% 하락했으나 폭스콘과 콴타컴퓨터는 각각 5.39%, 8.35% 상승했다.

오후 2시 5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1% 내린 31.939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37포인트(1.03%) 오른 39,512.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11포인트(0.89%) 오른 5,22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62포인트(1.25%) 상승한 16,369.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같은 날 각각 종가 기준 사상 최고로 마감한 것은 2021년 11월 8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연준이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유지하기로 하면서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성향) 행보를 우려한 시장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앞서 월가 일각에선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올해 1∼2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물가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여정을 거치더라도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연준은 2% 물가 목표 달성까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견딜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며 "또한 대차대조표 목표 달성까지 향후 몇 달간 양적긴축(QT) 규모를 늦출 수 있다는 개방성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자는 경제적 안녕 유지 목표에 부합하며 후자는 유동성 관련 시장기능 혼란을 막으려는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3대 지수 최고 마감은 연준이 보낸 신호와 부합한다"라고 설명했다.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1%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28%로 하루 전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68달러로 전장보다 2.14% 하락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연준 결정에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3.4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약 0.4포인트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