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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대 폭락 조짐" 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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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대 폭락 조짐" 모건스탠리

"테슬라 실적 어닝쇼크 빅테크 버블붕괴" 뉴욕증시 M7 차익 실현 "닥치고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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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 대폭락의 그림자가 밀어닥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경고했다. . 테슬라 등 빅테그 실적 어닝쇼크 발작이 달러환율 국채금굼리 가상암호화폐 등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최고 전략가는 특별 보고서를 통해 뉴욕증시와 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강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급락을 예고했다. 월가의 오랜 약세론자로 알려진 윌슨은 이 보고서에서 그동안 이른바 M7으로 불리는 빅테크 기술주들이 너무 올라 밸류에이션이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빅테크 실적 발표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버블붕괴와 대폭락을 우려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블랙스완을 미리 예측해 큰 돈을 번 자산운용업체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스피츠나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때보다 더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 뉴욕증시 증시 상황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대의 버블'이며 고점에 근접했다면서 대폭락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산운용업체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스피츠나겔 최고투자책임자(CIO)의 경고를 대서특필했다. 이같은 폭락 경구에 뉴욕증시는 물론 비트코인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등이 요동치고있다.

마크 스피츠나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때보다 더 폭락할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을 거론했다. 공공부채가 많고 자산가치가 고평가돼있어 미 당국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경제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너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오히려 부채 문제나 기타 숨겨진 위험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몇달간은 뉴욕증시 랠리가 이어지고 상승 종목도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 로젠버그 리서치 회장도 뉴욕증시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CNBC에 따르면 로젠버그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광란의 매도세'가 과거 2000년대 닷컴버블 붕괴를 연상시킨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해리스 트러프 등 대선 후보를 둘러싼 정치와 금리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헤지펀드들의 금 강세 베팅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시간 24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35포인트(0.14%) 하락한 40,358.09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7포인트(0.16%) 떨어진 5,555.7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2포인트(0.06%) 밀린 17,997.3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에서는 빅테크의 실적이 공개되고 있다. 정규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 알파벳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 매출도 847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그럼에도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198억7천800만달러였다. EPS는 52센트로 전년 대비 무려 43% 감소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글로벌 통신·미디어기업 컴캐스트는 예상에 부합한 EPS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2%가량 밀렸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모두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날 상장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음에도 이더리움 가격은 오히려 약보합을 보였다.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선 소강상태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섰다는 소식에 '트럼프 트레이드'는 삐걱대고 있다. 해리스는 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낙점되는 흐름이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천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는 지지율 44%를 기록해 42%인 트럼프를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가 42%, 트럼프는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8%를 기록해 해리스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6.1%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은 46.6%를 기록해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9포인트(1.27%) 내린 14.72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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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하락과 무역 갈등 우려 등을 반영해 일제히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태풍 '개미' 영향으로 휴장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화 강세와 알파벳·테슬라 주가 하락, 일본은행(BOJ) 정책 변경 경계감 등 여러 요인들이 주가를 짓눌렀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39.54포인트(1.11%) 하락한 39,154.8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21년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54엔으로 하락(엔화 강세)하면서 기업 실적 기대감이 약화됐다.

실적을 발표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한 점도 증시에 짐이 됐다. 이 여파로 아시아 시간대에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며 2거래일 연속 주저앉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6% 내린 2,901.95에, 선전종합지수는 1.32% 밀린 1,546.29에 장을 마쳤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4위안(0.03%) 올린 7.1358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23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음에도 향후 실적 비관론에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GM의 전기차 전환 계획이 지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M은 전장보다 6.4% 급락한 주당 4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GM은 개장 전 공개한 실적발표에서 2분기 3.06달러의 주당 순이익(EPS)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2.75달러)를 웃돈 수치다. 매출 역시 480억달러로 월가 전망치 455억달러를 상회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중국 사업, 자율주행차(크루즈) 부문의 손실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실적을 냈다"면서도 "그러나 좋은 시절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음을 역사는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저축이 바닥나고 임금 상승률 둔화로 구매 여력도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 제조사들이 이전처럼 가격을 쉽게 인상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기가 더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2분기 GM의 호실적은 막대한 자본투자를 필요로 하는 전기차로의 생산시설 전환 속도를 늦추고 당장 돈이 되는 내연기관차 생산에 집중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2,750대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5.58포인트(0.56%) 내린 2,758.71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후 실망감이 유입된 데다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공개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무인)택시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처음으로 통과했지만 5세대인 HBM3E는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2.26% 하락했다. 테슬라 실적 실망감 등에 LG에너지솔루션(-1.38%)이 장중 32만원까지 내리며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POSCO홀딩스[005490](-2.39%), 포스코퓨처엠[003670](-2.78%), LG화학[051910](-0.80%), 엘앤에프[066970](-1.23%) 등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포인트(0.26%) 오른 814.25에 장을 마쳤다. 알테오젠(6.84%)이 장중 30만6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2.16%), 휴젤[145020](13.07%), 리가켐바이오(0.97%) 등이 상승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섰다는 소식에 '해리스 부통령 테마주'로 묶이는 화일약품(19.21%), 한국비엔씨(7.40%), iMBC(1.72%) 등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0.22%), 에코프로[086520](-0.54%), HLB[028300](-2.89%), 삼천당제약[000250](-0.96%) 등은 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