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 "GDP 5% 목표 달성 가능하지만, 수출·부동산·고용 압박"
피치, 무역 휴전 효과로 전망 3.9%→4.2% 상향…바클레이즈는 4% 신중 전망
피치, 무역 휴전 효과로 전망 3.9%→4.2% 상향…바클레이즈는 4% 신중 전망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연간 목표인 "약 5%"를 여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지만, 수출 감소, 부동산 부문 지속 부진, 내수 부족, 노동시장 비효율성 등 향후 도전 과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제네바와 런던에서 열린 양국간 무역 협상 후 일시적 긴장 완화를 받아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연간 전망을 3.9%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컨센서스를 밑도는 4% 전망을 유지하며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미 수출량 감소는 다변화된 파트너들과의 무역 증가로 부분적 상쇄됐지만, 바클레이즈는 상반기 주문 선행 효과와 미국 소비자 지출 둔화 전망으로 하반기 수출 성장률이 0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차이나 갤럭시 증권은 더욱 비관적으로 향후 6개월 수출이 위축되어 최종 연간 성장률이 약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미국이 보다 영구적인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걸린 사안이 너무 많아 조만간 해결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며, 현재 미국의 대중국 실효관세율(약 39%)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 부문도 하반기 주요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 신규 주택 가격이 2년 연속 하락하는 등 최근 추세는 이 부문의 지속적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5월에는 70개 도시의 신규주택과 중고주택 가격이 각각 7개월과 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고, 부동산 투자는 첫 5개월 동안 10.7% 급감했다.
ING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 송은 "주택 가격 안정화는 여전히 매우 중요한 목표"라며 "부동산이 중국 가계 대차대조표의 60~70%를 차지하는 상황이 역전되지 않는 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소비는 정부의 보상 판매 프로그램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추가 자금 지원이 없으면 보조금 소진에 따라 소매 판매 성장률이 하반기 둔화될 수 있다고 가브칼 드래거노믹스는 전망했다.
소비는 또한 부진한 노동시장으로 압박받고 있으며, 기록적인 숫자(1220만 명 이상)의 신규 졸업생이 노동 인구에 진입하는 상황과도 씨름해야 한다.
경기부양책은 골드만삭스가 중국에 "다사다난한 기간"이라고 표현한 3분기까지는 구체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90일 중미 관세 휴전 기간이 끝나고 공산당 정치국 7월 회의가 열리는 등 중요한 사태 전개가 예정돼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일 제6차 중앙금융경제위원회 회의에서 '통일된 국가시장' 발전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가격을 낮추는 기업간 치열한 경쟁에 대한 단속, 노후 산업 능력의 단계적 폐지, 기업 환경 개선을 명시적으로 권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