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놓고 민간기업 국유화 논쟁 격화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놓고 민간기업 국유화 논쟁 격화

'해시 전쟁' 우려 속, 전문가들 사이에서 민간 기업 국유화 찬반 팽팽
재산권 침해 vs 국가 안보 엇갈리는 시각 속에 MSTR 국유화 구체적 제안까지
공식 정책은 없지만 비트코인의 미래 중요성 부각하며 논의 확산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위해 기업을 국유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위해 기업을 국유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 확보를 위해 민간 기업을 국유화하는 방안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 주제에 대한 금융 전문가 린 알덴과 암호화폐 옹호자 맥스 카이저의 상반된 견해가 공개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재산권 침해 vs. 국가 안보, 엇갈리는 시각


저명한 분석가 린 알덴은 기업 국유화가 국가의 재산권 무시로 비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당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경제적 안정성과 정부 조치에 대한 신뢰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암호화폐 옹호자 맥스 카이저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100만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이러한 상황이 미국으로 하여금 국가 안보를 위해 스트래티지(MSTR)나 라이엇 블록체인(RIOT)과 같은 민간 기업을 인수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이저는 이러한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해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MSTR 국유화 제안까지, 구체적 전략 논의


이번 논쟁은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의 구체적인 제안으로 더욱 불이 붙었다. 그는 이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금 전략 비축고를 시장 가격으로 재평가해 현금화하고, 비트코인 약세장에서 MSTR의 시장 가치가 낮을 때 이를 국유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미국이 글로벌 경쟁국들에 대응하여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책화 여부는 불투명, 그러나 논의의 중요성 부각


아직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위한 민간 기업 국유화를 지지하는 공식적인 미국 정책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일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미래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러한 전략의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향후 몇 년간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주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논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이 이와 같은 방향을 선택할지, 아니면 전통적인 준비금 제도를 고수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흥미롭게도, 텍사스주는 지난달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금 제도를 법으로 제정하는 등 비트코인 전략 비축 제도 시행에 대한 지지는 미국 내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이것이 글로벌 경제 및 안보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