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만기 제로쿠폰 채권, 알리바바 헬스 주식으로 교환 가능
AI 헬스케어 혁신과 국제 상거래 투자 자금 조달 목적
AI 헬스케어 혁신과 국제 상거래 투자 자금 조달 목적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2032년 7월 9일 만기의 제로쿠폰 전환사채로, 채권 보유자들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바바 헬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채권은 사모공모를 통해 미국인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 및 국제 상거래 사업 지원을 위한 투자를 포함하여 일반 기업 목적으로 채권 발행의 순수익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 보유자는 발행 후 41일 이후부터 만기일 5일 전까지 언제든지 채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교환할 수 있다. 교환 가격은 채권 가격 책정 시점에 결정되며, 알리바바는 교환 시 알리바바 헬스 주식, 현금 또는 현금과 주식의 조합으로 교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AI + 헬스케어' 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알리바바 헬스 및 알리바바 생태계 구성원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달 컴퓨터 단층촬영 이미지를 스캔하여 초기 단계에서도 위암을 감지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채권 공모 발표 전 주식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알리바바 그룹 주가는 3% 하락한 106.20 홍콩달러에 마감했고, 알리바바 헬스는 2.8% 하락한 4.52 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는 채권의 특정 구매자가 전환 차익거래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채권 구매자가 알리바바 헬스 주식을 공매도하거나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헤지하기 위해 숏 파생상품 포지션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는 이러한 거래 행위가 채권 가격 책정 후 알리바바 헬스나 채권 자체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모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알리바바가 AI 기술과 헬스케어 융합, 그리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자금 조달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