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TF 운영 사업효율 높여...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

20일 시흥시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확대를 위해 추진하며 1인당 15만원에서 55만원까지 소득별 차등 지급한다.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인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등 소상공인 운영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기대감이 특히 높아지고 있다.
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율적인 지급을 위해 이달 초 소비쿠폰 전담(TF)팀을 구성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관내 소비쿠폰 지원 대상자는 약 51만 명(내국인 기준) 가량.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지급방식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고, 11월 30일까지 소진해야 한다.
더불어 시는 소비쿠폰 사용처 등을 적극 홍보하며 시민들이 불편 없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흥 대표 ‘삼미시장’ 소비쿠폰 동력, 하반기까지 이어갈 것
시흥시 내에는 삼미시장, 정왕시장, 도일시장, 오이도전통수산시장 등 4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4개의 전통시장은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품질과 가격은 물론,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제공하며 시민의 삶이자 일상의 활력이 되고 있다.
이중 신천동에 있는 삼미시장은 시흥 대표 시장이자 가장 큰 규모로 6920제곱미터 규모에 150여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며 종업원 수도 450여명에 이른다.
삼미시장은 농산물부터 수산, 청과, 정육점, 공산품, 의류까지 없는 게 없는 종합시장이며 일평균 8000여 명, 월평균 24만여 명이 방문하는 그야말로 시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터전이다.

특히 시장 내에 포차거리 등 먹자골목이 인기가 많다. 1인분에 2000원 떡볶이와 달콤한 닭강정 등 유명한 맛집이 즐비해 있고, 점심에는 한 끼 든든한 식사를, 저녁에는 맛있는 안주와 저렴한 주류를 판매하는 야시장은 삼미시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1987년부터 약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으로 오래된 느낌이 없으며 이는 시장 상인과 시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온 덕이다.
시흥시는 지난 2004년부터 아케이드 설치, 상·하수도 및 소방시설, 전선·바닥·전광판 교체, 쿨링포그 설치 등 시설 전반에 대해 매년 시설 정비를 진행해 왔고 IoT 기술을 적용한 화재예방 시스템도 마련하며 쾌적하고 안전한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23년에는 삼미복합센터를 개관하고 상인과 고객,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기존 어린이공원 대지를 활용해 지상 4층 연면적 3270㎡ 규모로 건립했다.
특히 여름 폭염과 호우, 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상인과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내부에는 쉼터와 수유실, 놀이방, 교육장, 주민지원시설, 행복건강센터, 경로당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또 센터에는 100면의 주차공간을 조성해 주차난도 일정부분 해소했다.
현재는 삼미시장만의 특징을 살리면서 보다 시민친화적인 전통시장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 통큰세일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동력삼아 하반기까지 상권활성화 바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추석맞이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저렴한 가격, 정직한 원산지 ‘오이도전통수산시장’
수산물의 경우 원산지나 무게를 속여 파는 경우가 간혹 있어 신뢰도는 수산시장을 고르는 데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우수시장 콘테스트에서 우수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안전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 제공을 목표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시흥 대표 수산물 판매장으로 사랑받아온 오이도 수산물 직판장은 2019년 오이도 전통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통시장으로 정식 인정받았다.
오이도 전통수산시장이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매주 화요일에는 전체 상인을 대상으로 자체 일대일 원산지 표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상인회 자체 삼진아웃 제도를 운영해 1차 경고, 2차 자체 벌금 부과, 3차 관계기관 통보의 절차를 진행하는 등 올바른 원산지 표시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오일장 품은 ‘도일시장’ 세계 품은 ‘정왕시장’
도일시장에서는 매월 3일과 8일, 오일장이 열린다. 6.25전쟁 직후인 1953년 군자동과 거모동 일대 주민들이 직접 물건을 거래하며 시장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때로부터 70여 년이 지났지만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들, 맛좋은 시장음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옛 모습 그대로의 정겨움을 보여준다. 이 때문인지 도일시장은 특히 사람냄새 나는 공동체 문화가 형성돼 있다.
특히 유명한 곳은 2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깨볶는부부방앗간’이다. 오전시간에 방문하면 방앗간이 운영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단순한 가게를 넘어 하나의 문화소통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왕시장은 반면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정왕어린이도서관 바로 뒤편에 있고, 정왕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중국 간식부터 이색적인 해외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정왕시장의 특징이다. 쌀국수와 팟타이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동남아 음식, 사탕수수같은 생소한 간식까지 현지 맛 그대로 즐겨볼 수 있다.
시장 내에서 음식과 간식을 구매했다면 정왕시장 옥상의 루프탑 라운지 라온마루에서 경치를 즐기며 취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