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오픈AI GPT-5.2 공개에 알파벳 주가 급락…디즈니-오픈AI, 전략적 제휴

글로벌이코노믹

오픈AI GPT-5.2 공개에 알파벳 주가 급락…디즈니-오픈AI, 전략적 제휴

오픈AI가 11일(현지시각)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2를 공개하는 한편 '캐릭터 왕국' 월트디즈니와 전격 제휴했다. 내년 1월부터 챗GPT, 소라 사용자들은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이미지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픈AI가 11일(현지시각)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2를 공개하는 한편 '캐릭터 왕국' 월트디즈니와 전격 제휴했다. 내년 1월부터 챗GPT, 소라 사용자들은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이미지나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사진=로이터
오픈AI가 11일(현지시각)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GPT-5.2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AI 모델이라고 오픈AI는 자평했다.

경쟁사인 앤트로픽, 알파벳 산하 구글 등이 지난달 최신 AI 모델을 공개하며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던 오픈AI가 상황을 역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2.27% 하락한 313.70달러로 마감했다.

오픈AI는 아울러 월트디즈니와 대규모 제휴도 선언했다.
저작권에 깐깐하기로 소문난 디즈니가 오픈AI에는 저작권을 풀어 오픈AI의 AI 모델들과 동영상 생성 애플리케이션인 ‘소라(SORA)’가 디즈니 캐릭터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지분 투자도 결정했다.

제미나이 3 견제


오픈AI는 이날 GPT-5.2를 공개하고 이 모델은 이전에 비해 스프레드시트 생성, 프리젠테이션 제작, 이미지 인식, 코드 작성, 긴 문맥 이해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자평했다.

GPT-5.2는 세 가지 버전으로 ‘인스턴트’는 글쓰기와 정보 검색 속도가 빠르고, ‘사유(Thinking)’는 코딩과 계획 같은 구조화된 작업에 적합하다. 또 ‘프로’는 어려운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오픈AI는 여러 벤치마크에서 GPT-5.2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코딩 성능을 평가하는 SWE-벤치 프로, 대학원 수준의 과학 사유 벤치마크인 GPQA 다이아몬드 등에서 모두 GPT-5.2가 최고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미나이 3이나 앤트로픽의 오퍼스 4.5와 비교해 어떤 평가가 나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GPT-5.2가 제미나이 3보다 낫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었다.

디즈니와 전격 제휴


오픈AI는 이날 ‘캐릭터 왕국’ 디즈니와 전격적인 제휴를 선언했다.

디즈니는 오픈AI 지분 10억 달러어치를 확보하고, 소라에 디즈니 저작권 캐릭터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디즈니는 AI 파트너로 오픈AI를 선택했다. 10억 달러 지분 투자를 결정했고,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도 확보했다.

디즈니는 또 오픈AI와 3년짜리 라이선스 계약도 맺었다. 오픈AI 동영상 생성 앱 소라의첫 번째 주요 콘텐츠 라이선스 파트너가 된 것이다.

저작권 개방


양사 제휴로 소라 사용자들은 내년부터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의 200여개 캐릭터를 활용해 동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미키 마우스, 인어 공주의 아리엘, 신데렐라, 아이언맨,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등의 주요 캐릭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소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챗GPT 이미지 생성에도 이들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실존하는 배우의 모습이나 목소리는 쓸 수 없다.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의 경우 얼굴 가면을 쓴 모습은 챗GPT 이미지나 소라 동영상에 쓸 수 있지만, 가면을 벗은 후의 배우 세바스찬 쇼나 프리퀄에 등장하는 헤이든 크리스텐슨 등 실제 배우의 얼굴, 체형, 특정 표정 등은 쓸 수 없다는 뜻이다.

AI-미디어 전략적 제휴 물꼬 트나


이는 구글에는 잠재적으로 불리한 제휴다.

디즈니는 AI 이미지 생성업체 미드저니를 고소했고, 구글에는 저작권 침해를 중지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챗GPT와 소라가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의 캐릭터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반면 구글은 배제된다는 점에서 AI 이미지, 동영상 경쟁에서 구글이 불리할 수 있다.

오픈AI와 디즈니의 저작권 계약으로 AI 업체들과 미디어 업체들 간 제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법적 소송 외에도 전략적 제휴라는 길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오픈AI에 저작권을 제공하는 한편 지분 투자 방식으로 그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됐고 이것이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