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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낙관론자 톰 리 "S&P500, 내년 7700 간다"...4년 연속 강세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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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낙관론자 톰 리 "S&P500, 내년 7700 간다"...4년 연속 강세장 전망

AI·기술주 랠리 속 ‘걱정의 벽’이 오히려 순풍
12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2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Fundstrat) 리서치 총괄은 내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리 총괄은 내년에 뉴욕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하며 4년 연속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수가 전날 종가(6886.68포인트) 대비 약 11.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전날 종가는 앞서 리 총괄이 제시했던 올해 연간 전망치인 6600선을 넘어선 수치다.

리는 고객 보고서에서 “3년 연속 연간 20% 이상의 지수 상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시장을 둘러싼 상당한 ‘걱정의 벽’이 오히려 강세장의 순풍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미국 주식시장은 이른바 ‘걱정의 벽’을 타고 올랐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기업들이 큰 폭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고질적인 인플레이션과 둔화하는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공존해 왔다.

S&P500 지수는 올해 연간으로 17% 상승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기술 업종은 각각 33%, 27% 급등하며 올해 시장을 주도했다.

리는 내년에도 기술주, 특히 AI와 암호화폐 관련 종목에 대한 선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소재, 에너지, 금융주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올해 S&P500 지수에서 소재 업종은 5% 오르는 데 그쳤으며, 에너지 업종은 7%, 금융주는 11.2% 상승했다.

그는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임기 만료로 내년 5월 새로운 연준 의장이 취임하게 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는 “새로운 연준과 완화적 통화정책은 하반기 주식시장에 호재”라며, “현재 연방기금선물은 ‘비둘기파 성향의 새로운 연준’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