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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대통령, 하지부종 진단받아…정맥기능 저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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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대통령, 하지부종 진단받아…정맥기능 저하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 겸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튿날인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정맥기능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 겸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튿날인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정맥기능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리 부종 증세로 정밀 검사를 받은 끝에 ‘만성 정맥기능 부전’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양쪽 다리의 가벼운 부종을 느껴 백악관 의무팀의 혈관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성 질환인 만성정맥기능부전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진은 백악관 주치의 션 바르바벨라 해군 대령이 주도했으며 양쪽 하지를 대상으로 한 정맥 도플러 초음파 검사 결과 만성정맥기능부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바르바벨라 대령은 “정맥 혈류의 역류로 인해 혈액이 다리 정맥에 고이는 증상으로 70세 이상 인구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양성 질환”이라며 “심부정맥혈전증(DVT)이나 동맥질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심초음파검사와 일반 혈액검사도 함께 받았으며 모두 정상 범위로 확인됐다. 바르바벨라 대령은 “심부전, 신장 기능 저하, 전신성 질환의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 질환이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증상 악화 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제레미 포스트 하버드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정맥기능부전은 고령, 과체중, 활동 부족과 같은 요인과 관련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령과 체중을 고려할 때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마이애미 기반 심장내과 전문의 버나드 애쉬비 박사는 “정맥기능부전이라는 결과만으로 안심하긴 이르다”며 “우심방 압력 증가나 폐혈관 압력 증가와 같은 심장성 원인이 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진이 심부전 등 중대한 질환 여부를 배제하기 위해 충분한 검사를 시행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공공보건 전문의 크리스 퍼넬 박사도 “고령자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 운동량이 적은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임기 중 미국 역사상 가장 고령의 대통령이 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