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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2분기 기대치 밑돌았지만…증권가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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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2분기 기대치 밑돌았지만…증권가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

삼양식품의 대표 메뉴인 불닭볶음면. 사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양식품의 대표 메뉴인 불닭볶음면. 사진=김성용 기자
삼양식품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증권가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조정 국면일 뿐이라며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밀양 2공장 본격 가동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근거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8일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12% 올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은 안전재고 매출 이연, 지역별 물량 배정 이슈,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며 "하반기 실적 전망치에는 변동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6년 밀양 2공장 본가동과 미·중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며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은 5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10.4%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1292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미주(+32.6%), 중국(+31.2%), 기타(+33.3%)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약 330억 원 규모의 안전재고가 3분기로 이연된 점 △미국 법인 물량 추가 할당으로 인한 중국 판매 축소 △밀양 2공장 가동을 앞둔 마케팅 비용(전년 대비 +74.8%) 집중 집행 등이 꼽힌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양식품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5만 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첼라와 신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 약 100억원이 집행되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업종 내 가장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밀양 2공장이 빠르게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6개 라인 중 3개가 가동 중이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대해선 "불닭볶음면은 객단가가 높지 않고 충성 고객층이 탄탄해 가격 인상으로 방어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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