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핵심은 2년 국채 수익률
월가 "부동산·IT·소비재 주목"...단기 2.6% 하락 후 12개월 15% 상승 예측
월가 "부동산·IT·소비재 주목"...단기 2.6% 하락 후 12개월 15% 상승 예측

시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분석가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 금리 인하는 보통 단기간 경제가 약해진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식에 똑같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느리지만 계속해서 플러스 경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성장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월가 "성장주 투자전략 핵심...2년 국채 수익률 지켜봐야"
크로너트팀은 연준 금리 인하와 함께 어떤 주식이 오를지 판단하는 핵심 잣대로 국채 수익률을 제시했다. 이들은 연준 금리 인하와 강한 경제 지표, 그리고 2년 국채 수익률이 10년 국채 수익률보다 빠르게 떨어지는 수익률 곡선 가팔라짐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부동산, 소비재, 정보기술(IT) 주식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고 이들은 전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에너지, 헬스케어 주식은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소형주와 중형주도 연준 금리 인하와 완만한 경제 확장이 겹칠 때 혜택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크로너트팀은 "성장 전망이 약해지면 상황이 뒤바뀐다"며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전략을 계속 가져가겠지만, 이는 2년 국채 수익률이 더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방어주가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며, 특히 부동산주가 여전히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도 유망한 선택지로 꼽혔다.
단기 조정 후 장기 급등...금융·기술주 12개월 후 최고 성과 예상
트라이베리어트 리서치의 애덤 파커 최고경영자(CEO)팀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간 금리를 그대로 둔 상황을 분석했다. 이들은 연준이 금리를 내린 후 3~12개월 기다렸다가 다시 내린 사례 9건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파커팀 분석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추가 금리 인하 후 첫 달 평균 2.6% 떨어졌으며, 이후 3개월 동안 평균 1.2% 떨어졌다. 파커는 "과거 최고 성과를 보인 섹터는 금융, 소비재, 기술주였으며, 최악의 성과를 보인 섹터는 부동산, 통신서비스, 헬스케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기간으로 보면 S&P 500이 12개월 후 15.1% 올라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커는 "1년 후 금융주가 평균으로 최고 성과를 보였지만, 12개월 앞 성과의 중간값은 기술주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파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개편 노력이 훨씬 낮은 기준금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하-중단-인하 시나리오에서 12개월 회복 전에 단기간 하락 가능성이 있어도 이는 투자자들이 맞서 싸워야 할 것이 아니다"라며 "이 경우 헬스케어, 금융, 기술주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 연준 회의를 앞두고 모든 금리 인하가 똑같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몇 개월간 경제가 급격히 둔화할 경우 완화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빠르게 방어적 기조로 바뀔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