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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725)] 바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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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725)] 바른 마음

예로부터 위대한 가르침을 보면 현인들이 어김없이 이르기를 '사람이란 원래 그 본성이 위선적인 존재'라 하였다.

예수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고 물었다. 부처는 "남의 잘못을 알기는 쉬우나, 나의 잘못을 알기란 어려운 법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위선은 끝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제각각 자기편이 옳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자기편 가치관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무엇보다 확실하므로 상대편은 어리석고 사악한 게 틀림없다고 믿는다.

저자의 연구 분야는 도덕 심리학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남들에 대해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사람들과 이런저런 팀을 이루며, 또 어떻게 갈등에 대비하는지(혹은 어떻게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지) 그 정신 기제를 보여준다.

특별한 것은 한국이 불과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대단한 성취를 이룬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며 그런 급격한 변화에는 격렬한 정치 분열이 뒤따르기 마련임을 알기에 그 변화는 의미 있는 발전일까, 아니면 한 나라가 영혼을 잃어가는 과정일까.

또 새로운 성(性) 역할은 과연 오래도록 미뤄진 여성해방을 이루는 길일까, 아니면 가정의 기반을 약화시킬 요인일까를 짚고 가야하는 문제로 제기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쓸모 있는 도구가 되어, 한국인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빌어 본다.
이석인 횡성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