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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김재덕의 모던 테이블 '다크니스 품바', 영국 더 플레이스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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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김재덕의 모던 테이블 '다크니스 품바', 영국 더 플레이스 무대에 오른다

김재덕 안무가의 모던 테이블 '다크니스 품바'
김재덕 안무가의 모던 테이블 '다크니스 품바'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안무가 김재덕이 이끄는 페러토리 무용단 모던 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가 오는 24일과 25일 오후 8시(영국시간)영국 더 플레이스 무대에 오른다.

더 플레이스는 런던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유스턴(Euston)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무용 공연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싱가포르 T.H.E Dance Company의 해외 상임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덕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국립무용센터가 주최한 Camping ete의 한국대표 슈퍼바이저로 참여했으며, 아르헨티나 국립현대무용단과 브라질 지아데마 시립발레단의 안무초청을 받은 바 있다.

'다크니스 품바'는 김재덕이 연출한 작품들 중 가장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영국 람베르트 발레 & 현대 무용 학교(Rambert School of Ballet & Contemporary Dance)에서 영국 학생들을 가르친 바 있는 김재덕 안무가의 영국 무대 초연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된다.

지난 2006년 12월 초연된 '다크니스 품바'는 스위스, 독일, 브라질, 중국, 일본 등 해외 곳곳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중국 베이징댄스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현지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공연장 더 플레이스 전경(왼쪽)과 공연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공연장 더 플레이스 전경(왼쪽)과 공연 모습
'품바'는 각설이로 불리는 타령으로,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내재하는 분노와 슬픔, 멸시나 학대로 인해 표현되는 무겁고 어두운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남성 무용수로만 구성된 모던 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는 품바의 타령과 리듬이 갖는 멜로디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편곡을 가미, 관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탈바꿈 시켰다. 기타, 베이스, 드럼의 라이브 연주와 소리꾼의 판소리가 어우러져 영국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특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크니스 품바'는 공연 중 관객과 무대의 경계선을 허문다. 무용수들이 객석에 내려가 그들의 움직임과 소리로 관객과 소통하는데, 이 때에는 공연장 전체가 무대가 되고, 관객들이 작품의 구성원이 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