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11시께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카가얀 주 해안에 상륙한 22호 태풍 하이마의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315㎞로, 2013년 73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루손섬 중부 벵게트 주에서는 건설노동자 2명이 산사태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고, 인근 이푸가오 주에서는 주민 2명이 홍수에 휩쓸려 숨졌다.
북부 루손섬 남일로코스주에 있는 자르바칸시에서는 농경지가 물에 잠겨 마치 흙탕물로 가득한 호수를 연상케 했다.
하이마는 필리핀 내륙 산간지역을 지나면서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85㎞ 수준으로 약화한 것으로 관측됐다.
필리핀 기상청은 하이마가 시속 25㎞로 북일로코스주를 통과해 북서진하면서 남중국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태풍경보를 최고단계인 6급에서 5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