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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메가뱅크, 2조2천억원 ‘기업재생펀드’ 설립…기업재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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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메가뱅크, 2조2천억원 ‘기업재생펀드’ 설립…기업재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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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의 3대 메가뱅크가 부실기업 재편을 위해 2000억엔(약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업재생펀드’ 설립을 추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3대 메가뱅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총 4곳이 이달 중에 총 500억엔을 출자해 기업의 재생과 재편을 위한 새 기업재생펀드를 출범시킨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지방은행과 보험사, 기업연금 등의 투자를 유치해 1년 후에는 자금 규모를 2000억엔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재무나 수익력이 악화하고 있지만 기술력이나 브랜드 가치가 있어 자금을 투입하면 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기업.

새 펀드의 운용을 담당할 재팬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JIS)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등에 회사별로 수십억~수백억엔을 출자하고 해당 회사에 사외이사 이외에 재무나 생산관리 분야 전문인력을 파견한다.

이를 통해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매각하거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수익력을 높이는 한편 자금을 지원해 동종 업체와의 경영통합 등 재편도 촉진한다는 것.

이런 과정을 거쳐 3년 정도 뒤에는 투자금을 회수해 이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실 기업의 재건은 손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JIS가 투자 대상 기업을 얼마나 잘 선별하고 재편시킬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