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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79명 목숨 앗아간 H7N9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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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79명 목숨 앗아간 H7N9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중국 방문 후 발열·기침·숨막힘·폐렴 증세 나타나면 감염 의심해야

지난달 한 달 동안 중국에서 192명의 H7N9형 조류독감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중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뉴시스
지난달 한 달 동안 중국에서 192명의 H7N9형 조류독감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중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전 세계적으로 조류독감(AI·조류인플루엔자)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에서 79명이 사망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NHK는 중국 위생당국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한 달 동안 중국에서 192명의 H7N9형 조류독감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중 7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동부 장쑤성(江蘇省)에서는 49명이 감염됐고 절반인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H7N9형 조류독감 인체감염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살아있는 가금류를 판매하는 시장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조류독감 인체감염이 의심되는 국가를 여행할 때는 양계장과 가금류를 판매하는 시장 등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가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 도쿄대학 의과학연구소 교수는 “H7N9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2013년 중국에서 인체감염이 처음 보고됐지만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지 않았다”며 “감염자가 병든 닭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인체에서 인체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을 강타한 H7N9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지난 2013년 3월 중국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말레이시아·캐나다 등에서 총 918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이 중 40%에 가까운 3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H7N9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이나 배설물, 시체, 장기 등을 접촉할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체에서 인체로 감염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염증상은 발열·기침·숨막힘·폐렴 증세 등이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