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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19년 美·中 ‘타이어와 닭고기 무역전쟁’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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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19년 美·中 ‘타이어와 닭고기 무역전쟁’ 재발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중국 상무부는 7월8일 미국에서 수입되는 식용 닭고기에 대해 반덤핑과 반보조금 문제가 존재한다고 판정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9일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반덤핑, 반보조금 조치를 실시할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은 2013년 12월부터 미국산 육계에 대한 덤핑, 보조금 조사를 실시해 왔다.

中 미국산 육계에 반덤핑·반 보조금 조치 실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역 조치는 양측이 신경전을 벌일 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실제 양국의 무역보복 갈등은 2000년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여기에는 위안화 절상이라는 갈등과 압력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의 미국산 육계 반덤핑·반 보조금 조치는 지난 5년 전에 발생했던 사건과 너무나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산 타이어 '세이프가드' 폭격 vs 미국산 육계 '반덤핑 관세' 보복


미국은 지난 2009년 중국산 타이어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미국 내 점유율이 높아지자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중국은 미국 측의 조치에 반대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나, WTO는 미국의 조치가 "WTO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라는 판결을 내렸고, 중국산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는 3년 동안 높은 관세를 부과받았다.

당시 중국은 미국 업체들이 저가로 닭고기 수출을 감행함으로써 국내 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산 식용 닭고기에 최고 10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보복했다. 미국은 2008584000, 2009년 상반기에 305000톤의 닭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이는 중국의 전체 닭 제품 수입량의 89%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였기 때문에 그만큼 피해액도 컸다.

5년 전 '타이어와 닭고기' 전쟁 재발


지난해 중국산 타이어에 조치했던 세이프가드가 종료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중국의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 수입이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12460만 개에 이어 20123150만 개, 2013년에는 5080만 개의 타이어가 미국시장에서 팔려나갔고 총 판매금액은 21억 달러(214473000만원)에 달했다.

결국 전미철강노조(USW)는 지난달 65일 미국 상무부(DOC)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중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해 덤핑·보조금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오늘 중국의 미국산 식용 닭고기에 반덤핑, 반 보조금 조치가 실시됐다.

비록 닭고기와 타이어가 닮은꼴은 아니지만 순환되는 경제원칙 속에 공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순환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타이어와 식용 닭고기의 무역전쟁은 2019년도에 재발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