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구본무 회장의 '시장선도'라는 경영철학은 지난 14일부터 15일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구 회장은 LG 최고경영진과 ▲세계 주요시장 동향과 ▲미래 성장산업 전망 등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를 살펴보고, 변화의 흐름 속 미래 성장 기회와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의 최대 화두는 역시 '선도경영'이었다.
이러한 구 회장의 '선도경영'은 LG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브랜드 경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구 회장은 이날 ‘LG브랜드 출범과 취임 20주년’ 기념 만찬에서 “LG브랜드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의 상징이자 진정한 ‘일등 LG’로 성장하여 영속할 수 있도록 CEO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구 회장이 지난 2일 새해 인사모임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부품 등 몇몇 분야에서 앞서 나가면서 우리의 길이 오직 시장 선도임을 절감케 했다”며 LG의 전랙 사업인 친환경차 부품 사업에 대해 언급한 대목과 연결된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시장 선도’를 결의한 지 삼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환기한 뒤 “올해가 LG에 시장 선도의 전기가 되는 해로 남을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도전하고 이뤄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결과, LG전자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인 'G3' 등을 시장선도 브랜드로 키워낸 것은 물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46% 성장한 1조8753억원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고, LG화학은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통해 시장선도 기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