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M&A] 선진국 바이오업계, M&A와 전략적 제휴로 몸집 키운다

공유
2


[M&A] 선진국 바이오업계, M&A와 전략적 제휴로 몸집 키운다

R&D 파이프라인과 신규 플랫폼 보유업체 관심 뜨거워

center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전문기자]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업계가 M&A(인수합병)와 전략적 제휴를 활용해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블록버스터 특허 만료에 따른 성장동력 약화와 약가 인하 압력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라도 M&A와 전략적 제휴가 앞으로의 기업 사활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유망 R&D(연구개발) 파이프라인(Pipeline) 및 신규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을 보유한 바이오회사에 대한 M&A 및 전략적 제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내 바이오업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M&A 프리미엄과 전략적 제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M&A 및 전략적 제휴 시장이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및 유럽 바이오업종에서는 역대 최대 M&A가 이뤄졌다. 2014년 68개 바이오회사 대상 M&A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인 49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3년보다 46% 상당 늘어난 수치다.

5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M&A를 제외하였을 경우 M&A 수 및 M&A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바이오회사 M&A 수는 27개, 바이오회사 간 M&A 수는 41개로 집계됐다.

최근 블록버스터 개발에 성공한 대형 바이오회사는 M&A에 소극적인데 반하여 중소형 바이오회사는 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항암제 및 C형 간염 치료제 등 고성장 치료영역에서의 경쟁 확대, 약가 인하 압력, 바이오시밀러 경쟁 직면에 따라 향후 대형 바이오회사의 M&A 역시 확대될 것으로 이승호 연구원은 내다보고 있다.

상위 10대 M&A의 경우 M&A 프리미엄은 2009년 63%를 기록했으나 줄곧 하락하여 2013년 36%까지 감소한 이후 2014년 45%로 회복됐다.

머크(Merck)는 바이엘(Bayer) 대상 컨슈머헬스 사업부를 매각하는 대신 95억달러 규모 큐비스트(Cubist)를 인수하여 항생제 사업부를 강화했다. 지난해 가장 큰 M&A로 기록됐다.

로슈는 83억달러 규모 인터뮨(Intermune)을 인수하여 특발성 폐섬유화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R&D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또 17억달러 규모 세라곤(Seragon)을 인수하여 SERDs 계열 차세대 여성호르몬 유발 암 치료제 R&D 파이프라인을 갖게 됐다.

선진국 바이오 회사간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바이오업종에서는 역대 최대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졌다.

2014년 역대 최대 수준인 468억달러 규모 152개 전략적 제휴가 체결됐다. 다국적 제약회사와 바이오회사 간 전략적 제휴 규모는 363억달러로 2013년보다 두배로 늘어났다. 또 바이오회사 간 전략적 제휴 규모는 105억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평균 전략적 제휴 규모는 2억7900만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제약업체간 M&A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제약업계에서 첫 인수합병은 나노엔텍와 바이오포커스로 기록됐다. 나노엔텍은 바이오포커스 지분 35.1% 및 경영권을 인수했다.

녹십자의 진단시약부문 자회사인 녹십자엠에스도 혈당측정기 전문회사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은 MRO 기업인 코리아이플랫폼을 407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M&A를 통해 R&D 시너지를 높이고 몸집을 키우려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올해 제약업계 M&A의 최고 관심사는 녹십자와 일동제약였다. 일동제약 2대 주주로 올라선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에 반대표는 물론 감사·사외이사 후보를 세우려는 등 경영 참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녹십자는 지난 5월 자사와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이 보유 중인 일동제약주식 735만9773주(지분 29.36%) 전량을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매도하면서 M&A 논란 종지부를 찍었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물밑접촉을 이어가면서 1064억원 상당의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선진국 바이오업계의 M&A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바이오업계간 M&A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enter

김대성 기자(M&A 연구소장)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