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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14조원 짜리 일본우정 IPO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일본증시· 뉴욕증시 초비상 한국 코스피도 영향권 , 부활이냐 파탄이냐 일본의 중대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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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14조원 짜리 일본우정 IPO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일본증시· 뉴욕증시 초비상 한국 코스피도 영향권 , 부활이냐 파탄이냐 일본의 중대 갈림길,

14조원 짜리 초대형 IPO가 오늘 일본 도쿄증시에서 추진된다.  일본증시는 물론이고 뉴욕증시와 중국증시 등 전 세계증시가 초비상이다.일본우정 민영화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의 진단으로 분석해본다.사진은  도쿄증시 개장행사./사진=뉴시스 제휴.
14조원 짜리 초대형 IPO가 오늘 일본 도쿄증시에서 추진된다. 일본증시는 물론이고 뉴욕증시와 중국증시 등 전 세계증시가 초비상이다.일본우정 민영화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의 진단으로 분석해본다.사진은 도쿄증시 개장행사./사진=뉴시스 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경제학 박사] 일본우정 기업공개로 일본경제 초비상
공기업 민영화와 국가경쟁력 회복의 중대 갈림길
공모규모 13조5000억원 전세계 증시도 IPO 주목
우체국의 민영화를 앞두고 일본 경제가 비상이다.

그동안 국영으로 우체국 업무를 총괄해왔던 일본우정과 그 자회사인 유초은행 간포생명 등이 논란 끝에 4일 마침내 도쿄증시에 상장한다.

세 회사의 공모액이 무려 2조4362억 엔이다.

우리 돈으로 약 14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올들어 진행된 전 세계 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 중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일본의 역대 기업공개 중에서는 사상 3번째 규모다.
일본역사상 최대의 IPO는 1987년의 NTT로 공모액이 2조2143억 엔이었다.

2위는 NTT도코모로 1998년에 2조1255억 엔을 공모했다.

일본우정 민영화 작업은 2001년 4월 자민당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 시동을 건 것이다.

그동안 15년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보수와 진보의 정치세력 간 다툼으로 진통이 심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5년 8월 우정민영화법이 참의원에서 부결되자 중의원을 해산했다.

이를 일본에서는 우정해산이라고 한다.

그 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해 다시 민영화를 밀어붙였다.

재선거로 그해 10월 우정민영화법의 입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후 자민당이 내분에 휩싸이면서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민주당 정권은 그해 12월 주식매각 동결법으로 일본우정 민영화를 중단시켰다.

일본우정의 민영화 작업은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하면서 다시 시작됐다.

일본 우정민영화에는 지금도 찬반양론이 엇갈린다.

민영화 지지파들은 특권주의와 온정주의 그리고 관료주의에 찌든 국영기업을 개혁해야만 일본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기업 민영화로 정부 부담을 줄여 재정적자를 해소하자는 의견도 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일본우정 민영화가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꺼리는 일본인들을 증시로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반대파들은 일본우정의 민영화가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과도한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특히 우체국 서비스가 나빠질 것이라며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일본우정의 집배원들이 지역의 이웃사촌으로 종합서비스를 해왔는데 민영화 이후 민간기업과 무한경쟁에 돌입하면 우체국의 사회안정망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화 일본에서 문제가 되어온 노인들의 고독사가 민영화 이후 급속하게 늘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민간 기업들의 걱정도 적지않다.

도쿄 증시 시세판.
도쿄 증시 시세판.
일본우정은 우편, 은행, 보험 등 3개 부문에서 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민간기업들이 그 경쟁력에 제대로 대항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우정은 또 올 초 호주 물류업체 톨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자회사인 유초은행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 등을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우정의 지역 우체국 수는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 일레븐의 점포보다 그 수가 40%나 더 많다.

그러한 경쟁력에 두려움으로 일본 기업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일본우정과 그 산하기업들의 민영화가 일본에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비단 일본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큰 관심사다.

일본우정의 민영화가 순조롭게 추진되면 아베노믹스로 간신히 회생기미를 보이고 있는 일본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 세계 공기업의 민영화 도미노가 밀어닥칠 수도 있다.

일본 우정의 실험의 주목된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tiger8280@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