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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끝난 '구글 천하'…애플, 시총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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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끝난 '구글 천하'…애플, 시총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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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주가 급등으로 지난 2일(현지시간)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다시 애플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 3일 외신들은 애플이 이날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전날 약 5700억 달러(약 685조원)로, 애플의 535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다음날인 3일 증시에서 애플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구글은 4.92% 하락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시가총액은 5342억 달러, 구글은 5151억 달러로 각각 기록돼 애플이 다시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구글 시가총액이 애플을 뛰어넘기는 지난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업체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 미만이었다. 애플은 아이폰3GS와 MAC이 주요 수입원이었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이끌고 있었다. 구글의 수장은 에릭 슈미트였으며 회사 규모는 지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애플과 구글의 시가총액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이 때문에 1위 자리도 여러 번 바뀌었다.

이후 2012년 9월 애플의 시가 총액이 1800억 달러에서 6500억 달러로 뛰어오르면서 애플과 구글의 차이는 단숨에 4000억 달러가 됐다.
한편 시가총액 선두 자리가 꼭 반가운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 경제매체 포춘은 시가총액 1위에 대해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라는 명예로 보일 수도 있지만 꼭 피해야 할 영예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리서치어필리에이츠(Research Affiliates)의 롭 아노트(Rob Arnott) 씨가 2012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각 분야에서 시가총액 선두가 된 기업 중 59%의 주가 상승률은 이듬해 시장 평균을 밑돌았으며 3분의 2의 주가는 향후 10년간 침체했다고 주장했다.

롭 아노트 씨는 그 이유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되기 쉽고 시가총액 선두를 기록한 때가 기업의 피크(정점)를 지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