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3일 외신들은 애플이 이날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시가총액은 5342억 달러, 구글은 5151억 달러로 각각 기록돼 애플이 다시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구글 시가총액이 애플을 뛰어넘기는 지난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업체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 미만이었다. 애플은 아이폰3GS와 MAC이 주요 수입원이었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이끌고 있었다. 구글의 수장은 에릭 슈미트였으며 회사 규모는 지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애플과 구글의 시가총액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이 때문에 1위 자리도 여러 번 바뀌었다.
이후 2012년 9월 애플의 시가 총액이 1800억 달러에서 6500억 달러로 뛰어오르면서 애플과 구글의 차이는 단숨에 4000억 달러가 됐다.
미 경제매체 포춘은 시가총액 1위에 대해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라는 명예로 보일 수도 있지만 꼭 피해야 할 영예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리서치어필리에이츠(Research Affiliates)의 롭 아노트(Rob Arnott) 씨가 2012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각 분야에서 시가총액 선두가 된 기업 중 59%의 주가 상승률은 이듬해 시장 평균을 밑돌았으며 3분의 2의 주가는 향후 10년간 침체했다고 주장했다.
롭 아노트 씨는 그 이유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되기 쉽고 시가총액 선두를 기록한 때가 기업의 피크(정점)를 지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