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2 TV 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116부에서 조봉희는 병원에 와서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 동필에게 "눈앞에 자기 딸을 두고도 못 알아보는 사람"이라는 언질을 줘 마침내 동필은 봉희가 자기 친딸임을 알게 됐다.
오애숙(조은숙 분)은 남편 서동필에게 전화를 걸어 딸 모란이 경찰에 연행된 사실을 전하고 동필은 금고에서 돈다발을 챙겨 봉선이 입원한 병원으로 달려온다. 동필은 "이쯤에서 이 사건 마무리하자"며 봉선에게 돈다발을 내밀고 봉선은 "이게 제 몸값이에요. 저 이렇게 싸지 않거든요"라고 쏘아붙인다.
마침 이정례(김예령 분)가 들어와 동필에게 "내 남편 죽여 놓고 뻔뻔하게"라며 "지 잘못 모르는 인간한테 유치장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어"라고 받아친다. 이에 동필이 "고소해. 나도 맞고소할테니까"라고 화를 벌컥 내고 나가려는 순간 봉희가 들어오고, 봉희는 그런 동필을 따라 나간다.
길거리에서 마주 선 봉희는 동필에게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사는 거예요. 차라리 용서해 달라고 빌어요. 그게 더 사람다와요"라고 쏘아붙인다. 봉희는 "모란이가 저렇게 된 건 다 아줌마랑 아저씨 때문이에요. 두 사람이 서로 괴물을 만든 거라구요"라고 힐난한다. 동필이 "괴물"이라고 반문하자 봉희는 "모란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저지르니 바로 괴물"이라고 받아친다.
동필이 "그럼 너희 애비는 얼마나 잘 났냐"고 따지자 봉희는 "우리 아빠는 내가 친딸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나를 키웠어요. 눈 앞에 자기 딸을 두고 못 알아보는 사람보다 백 배 천 배 나은 사람이야"라고 원망하듯 말을 던지고 돌아선다.
이에 동필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며 봉희에게 다가가 "방금 한 말이 무슨 말이야. 니가 내 딸이야"라고 되묻는다.
김성은 기자 jade.kim@